2주년 앞둔 '지프 포커스' 전략...올해 유종의 미 거둘까

  • 송고 2019.10.24 13:21
  • 수정 2019.10.28 11:26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 url
    복사

9월 누적 전년비 32.5% ↑ 사실상 수입차 1위···"10월 실적도 좋다"

내년엔 '질적 성장' 본격화···레몬법 구체 방안 조만간 발표

2019 올 뉴 랭글러 라인업 ⓒFCA코리아

2019 올 뉴 랭글러 라인업 ⓒFCA코리아

'지프(Jeep) 포커스' 전략을 전개한 지 2년을 앞둔 FCA코리아가 올해 유종의 미를 꿈꾸고 있다. 그간 양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FCA코리아는 고객 서비스 개선 등 질적 성장에도 본격 나설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프 올인' 전략으로 브랜드 방침을 대전환한 FCA코리아는 올해 전성기를 맞고 있다.

9월 누적 판매 7094대로 올해 3개월을 남겨둔채 지난해 한 해동안 기록한 7590대에 근접한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2.5% 성장한 수치인데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등 슈퍼카 브랜드를 제외하면 23개 수입차 브랜드 중 올해 누적 성장률 1위를 기록 중이다.

2017년 FCA코리아의 3개 브랜드(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판매량 중 85.3%를 지프가 차지하면서 추진된 지프 올인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FCA코리아는 지프 포커스 전략에 따라 기존 전시장을 독립된 지프 전용 전시장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18년 1월 강서전시장을 시작으로 그해 12월까지 총 10개의 전시장을 새로 구축한 FCA코리아는 올해 6개 전시장을 추가로 탈바꿈했다.

연내 나머지 2개 전시장(분당, 원주 전시장) 작업을 조속히 매듭지어 전국 총 18개 전시장의 전환을 마칠 계획이다. 분당 전시장은 내달 중순, 원주 전시장은 12월 내 전환을 마칠 예정이다.

이 같은 지프 올인 전략을 바탕으로 FCA코리아는 올해 첫 1만대 클럽 입성도 바라보고 있다.

10월 최대 20% 할인으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FCA코리아는 11월에도 이러한 방침을 이어나가 1만대 달성을 노려본다는 계획이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10월 판매실적도 괜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신차가 없는 상황에서 너무 잘 나갈 경우(?)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1만대 달성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분위기도 읽힌다.

이 관계자는 "설령 1만대를 달성하지 못한다해도 연속 두 자릿 수 성장율을 기록한 것은 상당한 쾌거"라고 말했다.

FCA코리아는 연말까지 지프 전시장 전환 완료와 역대 최대 판매량에 집중한 뒤 내년부터는 질적 성장에 본격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전국 18개 서비스센터에 대한 시설 현대화 작업과 고객 민원에 따른 서비스 개선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또 FCA코리아는 한국형 레몬법(자동차 교환·환불 제도)를 아직 도입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마련한 뒤 조속한 시일 내 발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단순히 레몬법 도입 의사를 밝히는 것보다 '어떻게 실질적으로 시행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구체적인 액션 방안을 마련해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