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음극재 2공장 증설…"글로벌 2차전지 소재 주도"

  • 송고 2019.10.27 15:00
  • 수정 2019.10.26 09:58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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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年 5만톤 규모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체제 구축

"'음극재 종합 메이커' 도약…배터리 산업 이정표 될 것"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2공장 내부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2공장 내부

포스코케미칼이 2차전지 핵심소재인 음극재 생산능력을 늘리고 제품군도 다각화한다. 소재 국산화 성과를 넘어 '글로벌 탑 플레이어' 도약을 추진한다.

포스코케미칼은 27일 세종 음극재 2공장의 연산 2만톤 규모 1단계 공사를 마치고 시험가동에 돌입했다. 시험 가동 후 11월부터 상업생산에 나선다.

2공장 1단계 공사를 완료함에 따라 이미 가동중인 1공장을 포함해 연산 4만4000톤 규모의 음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2차전지 수요와 이에 따른 고객사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음극재 2공장 가동을 시작한다"면서 "생산능력, 기술, 품질 모든 면에서 2차전지 소재 시장을 주도하고 경쟁사와 격차를 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작년 11월부터 세종 첨단산업단지에 축구장 13개 넓이(10만6086㎡) 부지에 음극재 2공장을 조성했다. 2공장은 이번 1단계 2만톤 설비 증설에 이은 단계적 증설을 통해 2022년까지 연산 5만톤의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연산 2만4천톤의 1공장을 포함해 연간 총 7만4000톤의 음극재 생산 체제를 갖춘다. 이는 60Kw급 전기자동차 배터리 123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음극재 종합 생산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포부다.

먼저 자체 개발한 '인조흑연 성능 발현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을 추진한다. 천연흑연을 원료로 활용해 생산단가를 낮추면서 인조흑연의 장수명·고속충전 특성은 그대로 유지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제품이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2공장 내에 연산 3만톤 규모까지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새로운 음극재 제품에 대해 "단순 생산능력 확대가 아닌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2차전지와 배터리 소재 산업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조흑연계 음극재' 사업화도 병행 추진한다. 전기차 산업의 성장과 함께 인조흑연계 음극재 사용량이 증가하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것. 자회사 피엠씨텍에서 공급받는 침상코크스 원료와 천연흑연계 음극재 생산으로 축적한 제조기술로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에너지소재 사업에서 203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20%, 매출 17조원을 목표 삼았다.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한편 시장상황에 따라 양극재 생산 능력을 8만4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2차전지 소재 연구센터'를 통한 차세대 화학 및 에너지 소재 글로벌 리딩컴퍼니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2차전지 시장 규모는 올해 258GWh에서 2025년 1154Gwh까지 연평균 37%이상 급성장할 전망이다. 음극재 시장도 올해 천연계는 19만톤에서 2025년 66만9000톤으로, 인조계는 24만8000톤에서 99만6000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차전지용 음극재는 배터리 4대 핵심소재 중 하나다. 리튬이온을 저장했다가 배터리 사용시 방출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배터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 정도. 전기차 1Kw 당 약 1kg의 음극재가 사용되며, 현재 가격은 톤당 5000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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