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본입찰 다크호스 없었다…"입찰가격이 승자 결정"

  • 송고 2019.11.07 17:16
  • 수정 2019.11.07 17:16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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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vs 애경그룹 vs KCGI 3파전 확정…SK 등 대기업 참여 안해

최종 매각가·컨소시엄별 입찰가격 '촉각'…1주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깜짝' 대기업 등판 등 다크호스는 결국 등장하지 않았다.ⓒ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깜짝' 대기업 등판 등 다크호스는 결국 등장하지 않았다.ⓒ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깜짝' 대기업 등판 등 다크호스는 결국 등장하지 않았다. 적격인수후보에 오른 3개 컨소시엄만이 본입찰에 참여했고 입찰가격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금호산업은 7일 진행된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 KCGI(강성부 펀드)·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 등 3곳이 입찰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SK, GS, 한화 등 대기업이 결국 나타나지 않으면서 당초 예상대로 3개 컨소시엄이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여러 대기업에 SI(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해달고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KCGI컨소시엄은 협업한 SI를 밝히지 않았다. KCGI는 기대를 모았던 대기업이 아니라 중견기업 중심으로 SI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KCGI컨소시엄이 인수 자격심사를 통과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매각주체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번 매각에 경영을 원만하게 이끌 수 있는 SI가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최종 인수자는 입찰가격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은 최대주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31.05%)와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인수, 에어부산·에어서울·아시아나IDT·아시아나에어포트·아시아나세이버·금호리조트 등 6개 계열사를 통매각하는 방식이다. 총 매각대금은 1조5000억~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매각에서 본입찰 참여자들은 구주와 신주 인수가격뿐만 아니라 향후 투자·경영계획 등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최종 매각가격과 본입찰 참여자들이 얼마의 가격을 써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본입찰이 마무리됨에 따라 입찰가격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최종입찰안내서 제한요건 충족 여부 및 사전 수립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에 따른 평가, 국토교통부의 인수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산업은 약 1주일간 심사를 진행한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다음달까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매각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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