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연말 IPO 러시 기사회생 노려

  • 송고 2019.11.21 15:30
  • 수정 2019.11.21 15:08
  • 동지훈 기자 (jeeh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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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CJ헬스케어도 상장 절차 돌입

투자 위축 분위기 반전 기대

올 연말 바이오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대거 예정돼 있어 위축됐던 시장에 활력을 가져다줄지 주목된다. 특히 인보사 사태와 신라젠 임상 실패 등으로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기업들의 IPO와 상장으로 산업 전반에 걸친 투자 확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자약 제조 전문기업 리메드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IPO를 공식화했다.

2003년 설립된 리메드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전자약 연구를 시작해 난치성 뇌질환 치료, 통증 치료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에스테틱 분야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코넥스에 상장한 리메드는 다음달 중으로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공모 이후 리메드의 주주구성을 보면, 이근용 대표가 27.86%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임직원 11.5%, 기존주주 50.03%, 공모주주 10.3%, 상장주선인 0.31% 등이다. 최대주주와 임직원 지분 보호예수 기간은 각각 2년, 6개월이다. 의무인수는 3개월간 보호예수된다.

공모 주식수는 60만주, 공모밴드는 1만4500~1만6500원이다. 공모밴드 기준 시가총액은 884억~1006억원이다.

다음달에는 메드팩토의 IPO가 계획돼 있다. 메드팩토는 바이오마커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현재 혁신 신약 후보물질 '백토서팁'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메드팩토의 공모(예정) 주식수는 151만1000주, 공모희망가액은 3만4000~4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예상 시가총액은 3435억~4344억원이다. 코스닥 상장은 다음달 중순께 완료될 전망이다.

이 밖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신테카바이오 등 바이오벤처도 IPO를 앞두고 있다.

바이오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과 CJ헬스케어도 상장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내년 상반기 중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구상이다. 상장이 마무리되면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CJ헬스케어는 이달 중으로 주관사 심사를 마치고 2022년 내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 계획은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할 당시 내걸었던 조건에 따른 것이다. 앞서 CJ헬스케어는 지난 2016 상장 절차를 진행했으나 중단한 바 있다. 상장 이후 CJ헬스케어의 시가총액은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업계에선 바이오벤처에 이어 대형 업체의 증권시장 합류가 침체된 바이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보사 사태와 신라젠 임상 실패 등 연이은 악재로 투자가 위축됐던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 이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내놓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올해처럼 대형 악재가 터지지 않는다면 바이오 업종에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도 반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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