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먹구름 걷힌다…고무 시황 개선

  • 송고 2019.11.28 13:51
  • 수정 2019.11.28 13:54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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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BN 가격 8.7% 하락…NB라텍스 수출 45% 증가

말레이시아 18만톤 BN 가동…내년 중국 신증설

금호석유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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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이 3분기 부진을 털고 반등할 전망이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고, SBR(합성고무) 및 NB라텍스 등 고무제품 가격은 안정세를 되찾았다.

28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687억원)보다 13% 증가한 774억원으로 추정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의료용, 식품용 장갑의 원재료인 NB라텍스, 범용제품인 SBR 등 합성고무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올해 3분기 기준 SBR 시장점유율은 47%로 집계됐으며 NB라텍스 시장점유율 30% 상회,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3분기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합성고무, NB라텍스의 원료 BD(부타디엔) 가격 19% 상승 영향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 영업이익 55% 감소를 기록했다.

4분기는 BN(부텐), AN(아크릴로니트릴) 가격 하락과 합성고무 가격 상승세로 반등한다는 관측이다. 하나금융투자 윤재성 연구원은 "BN과 AN 가격이 하락해 마진 34% 급증, NB라텍스 물량증가가 뚜렷하게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화학업계에 따르면 10월 평균 BN 가격은 톤당 1138원으로 9월 1246원보다 8.7% 가까이 빠졌으며 11월 셋째주에는 10월 가동을 시작한 말레이시아 PRef 케미칼의 BN(연 18만톤) 생산으로 시장 공급량이 증가해 톤당 834달러까지 하락, 11월 넷째주는 톤당 850달러로 집계됐다.

AN 가격은 9월 평균 톤당 1650달러에서 10월 1603달러로 떨어졌으며 11월 넷째주 들어서는 톤당 1475달러까지 빠졌다.

Platts에 따르면 SBR 가격은 22일 기준 톤당 1400원으로 전주 대비 45달러 상승, 천연고무 가격은 9월 평균 톤당 1310달러에서 22일 1400달러로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는 8월~9월 한국 NB라텍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고 NB라텍스 10월 수출판가는 한달 만에 1% 반등했다고 발표했다.

KTB투자증권 이희철 연구원은 "원료가 약세 효과 및 고마진 특수고무 판매 비중 확대로 합성고무를 중심으로 한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완공한 NB라텍스(연 15만톤)의 점진 가동률 상승으로 이익 기여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내년 상반기에 더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내년에 중국 중심으로 100만톤 규모의 BD 신증설이 예상돼 있어 원료 가격 추가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또 합성고무 사업의 지리적 경쟁력, 원료 확보 용이성을 위해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보한다는 신규사업 계획도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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