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연말 인사태풍 키워드는 'IB'

  • 송고 2019.12.19 13:00
  • 수정 2019.12.19 13:01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 url
    복사

NH·미래·한투증권, IB 조직 다듬기 '심혈'

조직 개편 및 통폐합…그룹장 임명하기도

"IB 수익크기 무시 못 해…경쟁 심화될 것"

ⓒEBN

ⓒEBN

연말을 맞아 증권가 인사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업계는 IB(투자은행)와 혁신을 통한 새 먹거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은 임원인사를 비롯한 조직 다듬기에 돌입했다. 최근 선두적으로 인사 조직을 쇄신한 곳은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이다.

세 증권사 모두 IB 다지기가 한창이다. NH투자증권은 IB사업부 대체투자 전담 신디케이션(Syndication) 본부를 IB1사업부 내 새로 조직했다. 해외 및 대체투자 부문 기능별 전문화를 위한 조치다. IB2사업부 산하 조직도 현 3본부 8부서에서 3본부 10부서 체제로 확대했다. 국내외 부동산과 실물자산 금융 부문 전문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미래에셋대우는 기존에 3개로 운영했던 IB 조직 간 사업조정에 나섰다. IB1은 부채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 등 기업금융업무, IB2는 국내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IB3는 인수합병(M&A) 등 인수금융 및 해외 대체투자 업무를 담당중이다.

IB1 소속 기업금융, 기업공개(IPO), 종합금융2 부문 각 본부장을 전부 교체했다. IB2 소속 투자개발본부는 해외 대체투자 업무를 수행하는 IB3로 이동했다. IB3 글로벌투자금융본부는 IB2 부문으로 IB3 부문 프라이빗에쿼티(PE)는 IB1 부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투자증권은 5개 IB 조직을 2개 그룹으로 통폐합했다. DCM, ECM 중심 기업금융, IPO 등을 담당하는 IB1~3본부는 IB그룹으로 재편했다. 부동산금융 및 대체투자본부는 PF그룹으로 묶였다.

2개 그룹을 총괄한 그룹장도 임명했다. 그간 IB조직 내 다양한 업무에도 불구 그룹장이 부재했던 점을 감안해 기존 인력 일부를 그룹장으로 승진시켰다. 그룹장이 생긴 만큼 업무에 효율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게 사측의 입장이다.

IB중심 인사 쇄신과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IB업무를 진행하는 증권사 이익 내 비중이 40%를 넘나드는 만큼 IB의 중요도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여기에 갈수록 IB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보다 심혈을 기울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눈 여겨 볼 만한 인사 이동은 NH투자증권의 CCO가 있다. 투자자 보호 체계 강화를 위해 CCO를 독립 선임했다. 기존 준법감시본부를 분리해 금융소비자보호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금융소비자보호부를 넣었다. 최근 하락한 증권가 신뢰도 회복을 위해 고객 중심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