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車시장 최대 격전지 준중형 SUV...'4+1' 대격돌

  • 입력 2020.01.03 14:52
  • 수정 2020.01.03 14:54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첫 타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오는 16일 '이른' 출격

르노 야심작 XM3 2월, 풀체인지 투싼·스포티지 하반기 예정

경쟁자 막강 속 쌍용차, 코란도 업그레이드 모델로 최대 방어

4+1 준중형 SUV 경쟁 ⓒ각 제조사4+1 준중형 SUV 경쟁 ⓒ각 제조사

올해 국내 완성차들의 역대급 준중형 SUV 대전이 펼쳐진다.

최근 소형 SUV와 대형 SUV 바람에 밀려 찬밥 신세에 머물렀던 준중형 SUV는 올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태세다.

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는 올해 풀체인지 모델로 준중형 세그먼트 평정에 나서고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각각 트레일블레이저와 XM3 신차로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 쌍용차는 신차급 출시는 없지만 신형 코란도의 상품성 개선 모델로 최대한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완성차들의 SUV 라인업이 역대 가장 화려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대 격전지는 준중형 SUV가 될 전망이다.

국내 준중형 SUV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투싼과 스포티지가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 상황에서 1분기 출시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르노삼성 XM3가 얼마 만큼 이들 수요를 선점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특히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두 외투 기업의 신차 2종 모두 '메이드 인 코리아'로 국내 생산되는 만큼 또다른 관전포인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두 외투 기업이 현재 노사 갈등에 직면해 있어 누가 최대한의 신차 효과를 가져갈 지도 주요 관심사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

준중형 SUV 대전의 첫 타자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오는 16일 국내 공식 출시된다. 당초 예상 시점보다 훨씬 앞당겨졌는데 이는 볼륨 있는 신차를 조기에 출시해 판매 부진 상황을 타계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쉐보레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SUV 이쿼녹스를 채우는 전략 차종으로 인천 부평1공장에서 생산돼 내수와 수출까지 도맡는 한국지엠의 핵심 기대주다.

크기는 기아 소형 SUV 셀토스보다는 조금 크고 현대 투싼보다는 살짝 작다. 쉐보레 최신 패밀리룩을 입은 스타일리쉬한 외관과 1.35L 친환경 다운사이징 엔진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긴급비상제동, 차선이탈경고 및 차선유지보조,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등 최신 운전보조시스템도 장착된다.

르노삼성 XM3 쇼카 르노삼성 XM3 쇼카 'XM3 인스파이어' ⓒ르노삼성

르노삼성 XM3 쇼카 르노삼성 XM3 쇼카 'XM3 인스파이어' ⓒ르노삼성

르노삼성 XM3는 오는 2월 중순 출시될 예정이다. 트레일블레이저와 마찬가지로 XM3 역시 내수와 수출까지 도맡는 르노삼성의 부흥을 이끌 야심작이다. 곧 출시를 앞두고 현재 부산공장에서 대규모 양산에 돌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XM3는 국내 완성차 가운데 처음 선보이는 쿠페형 크로스오버 SUV다. 세련된 외모에 매끈하게 떨어지는 측면 라인으로 지난해 첫 공개된 2019 서울모터쇼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크기는 기아 셀토스보다 살짝 큰 편이고 현대 투싼과 비교하면 전폭, 전고는 작지만 전장은 63mm가량 더 길다. 쿠페형 SUV 특성에 맞는 보디 밸런스다.

파워트레인 라인업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다만 가솔린 모델이 먼저 출시되며 향후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추가될 예정이다. 최근 고공행진 중인 LPG 엔진이 탑재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러시아에서 출시된 쌍둥이 모델 르노 아르카나에는 1.6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으며 최상위 모델에는 1.3L 가솔린 터보 다운사이징 엔진도 적용됐다. XM3도 각종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SUV 콘셉트카 현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SUV 콘셉트카 '비전 T(Vision T)' ⓒ현대차

하반기에는 큰형들이 잇따라 출격해 형제 대결을 벌인다. 투싼과 스포티지는 5년 만의 완전변경된 모습으로 젊은 세대들을 공략할 방침이다.

4세대 신형 투싼은 지난해 11월 LA 오토쇼에서 현대차가 공개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SUV 콘셉트카인 '비전(Vision) T'를 기반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기아 2020년형 스포티지 ⓒ기아차기아 2020년형 스포티지 ⓒ기아차

셀토스 존재로 우울한 시기를 보냈던 5세대 신형 스포티지는 새로운 디자인과 신규 파워트레인 탑재로 준중형 SUV 부활을 이끌 방침이다. 스포티지와 투싼 모두 기존 몸집을 더 키워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도 보인다.

두 차종 모두 사상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함께 출시된다는 점도 주요 포인트다. 두 차종 모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장착될 예정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차(MHEV)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량의 중간 형태의 모델로 기존 하이브리드(HEV)나 전기차(EV)보다 적은 구매비용으로 연비 향상과 배출가스 저감 등을 실현할 수 있어 최근 보급이 확산되는 추세다.

쌍용 신형 코란도 ⓒ쌍용차쌍용 신형 코란도 ⓒ쌍용차

올해 준중형 세그먼트에서 막강한 경쟁자들의 출연이 예고된 상황에서 쌍용차는 기존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최대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풀체인지 코란도 디젤 및 가솔린 모델을 잇따라 내놓은 쌍용차는 이르면 올해 2분기 신형 코란도 상품성개선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달 코란도는 신형 모델 출시 이후 월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준중형 SUV 시장에서 풀체인지 모델과 새로운 신차 등 잇따라 나와 역대급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며 "트레일블레이저와 XM3로썬 상반기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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