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SKT "가전부터 자동차까지 5G로 연결"

  • 송고 2020.01.08 09:06
  • 수정 2020.01.08 09:06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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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싱클레어 등과 협업 결과물 대거 전시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로드러너 등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술도 과시

정호 SK텔레콤 사장(오른쪽)과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7일(현지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삼성전자 부스에서 차량용 콕핏(Cockpit)에 탑승해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SKT

정호 SK텔레콤 사장(오른쪽)과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7일(현지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삼성전자 부스에서 차량용 콕핏(Cockpit)에 탑승해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SKT

세계 최대의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0'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막을 올렸다. 초기 가전 중심이었던 CES는 최근 5G, AI 등을 중심으로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융합이 가속화되자 미디어, 모빌리티 등으로 범위를 넓혀 ICT 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전시회로 변모했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은 국내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CES에 부스를 마련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통신을 기반으로 가전은 물론이고 미디어와 모빌리티까지 아우르는 기술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올해 CES에서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C 등과 '미래를 향한 진화의 주체'라는 주제로 약 200평 규모의 공동 전시 부스를 꾸렸다.

이곳에서 SK텔레콤은 지난해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한 '5G-8K TV'는 물론이고 미국 최대 규모의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와 협업한 멀티뷰 서비스(ATSC 3.0 멀티뷰),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로드러너 등 모빌리티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이번 CES 2020 참가를 계기로 차세대 미디어·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ICT 기업으로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싱클레어 등과 협업 결과물 대거 전시

SK텔레콤은 지난 9월부터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한 세계 최초 '5G-8K TV'를 CES에서 공개했다.

5G-8K TV는 SK텔레콤의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기술을 기반으로 8K 초고화질 영상의 무선 직접 수신을 구현했다.

5G MEC는 데이터가 발생하는 가까운 곳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여 초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처럼 즉시성이 핵심인 서비스는 물론 AR ∙ VR 등 각종 미디어 서비스 스트리밍 구현에 필수적이다.

SK텔레콤은 8K 업스케일 기술과 차세대 코덱 기술 등을 활용해 기존의 풀HD, 4K 영상을 8K 화질로 업그레이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시청자들은 SK텔레콤의 5G 네트워크를 통해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TV에서도 멀티뷰 중계, 각종 AR·VR 콘텐츠 등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역에 170여개 방송국과 500여개 채널을 보유한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사와 'ATSC 3.0 멀티뷰' 서비스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부스에 차량용 콕핏(Cockpit)을 전시해 2개의 방송채널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생중계되는 모습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로드러너 등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술도 과시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왼쪽)과 다니엘 키르헤르트 바이톤 CEO가 7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 현장에서 차세대 전기차 한국 출시를 위한 포괄적인 협력을 골자로 MoU를 체결했다. ⓒSKT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왼쪽)과 다니엘 키르헤르트 바이톤 CEO가 7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 현장에서 차세대 전기차 한국 출시를 위한 포괄적인 협력을 골자로 MoU를 체결했다. ⓒSKT

올해 전시에서는 △통합 IVI(Integrated In-Vehicle Infotainment) △HD맵 업데이트 기술을 적용한 로드러너(Road Learner)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Single Photon LiDAR) 등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 및 서비스들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는 SK텔레콤의 기존 대비 해상도와 인식률을 대폭 향상시킨 기술로 오는 2021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춰 사물과의 거리나 다양한 물성을 감지해 이를 3D 영상으로 모델링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보안, 사회 안전 분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현장에서 글로벌 전기차 기업 바이톤(Byton)과 차세대 전기차 시장을 위한 협력을 도모하기도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과 다니엘 키르헤르트 바이톤 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 바이톤의 한국 출시 전기차 대상 양사의 포괄적인 협력을 목표로 상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바이톤은 BMW, 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 출신 핵심 인력들이 지난 2017년 홍콩에 설립한 전기차 업체다. 각종 모터쇼에서 기존 전기차의 성능과 기능을 뛰어넘는 품질을 선보이며 차세대 전기차 업체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9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인 명신과 위탁 생산계약을 맺은 바이톤은 한국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SK텔레콤은 바이톤과 적극 협력해 한국 소비자들을 위한 차세대 IVI(In-Vehicle Infotainment) 발굴부터 개발, 차량 적용까지 디지털 서비스 전반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기대주인 바이톤과의 협력은 ICT 분야와 자동차 영역 간 본격적인 크로스오버를 상징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고객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 다양한 글로벌 협력 사례들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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