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2G 늘어나는 5G…세대교체 본격화

  • 송고 2020.01.10 10:24
  • 수정 2020.01.10 10:26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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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 1년 앞둔 5G…가입자 500만 돌파 눈앞

KT 이어 SKT도 2G 서비스 종료 작업 가속화…올해 5G 투자에 총력

이동통신 서비스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상용화한 5G 가입자가 500만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2G는 KT에 이어 SK텔레콤이 서비스 종료 작업을 가속화하는 중이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약 53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이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2G 서비스 종료 승인 신청서를 접수한 가운데 과기정통부는 조만간 현장실사 등을 통해 최종 승인 여부를 결론낼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앞서 SK텔레콤 측에 △직권해제 가입자 보호 방안 △SK텔링크 알뜰폰 소비자 보호방안 △법인 가입자 보호방안 등 추가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SK텔레콤이 이용자 보호 대책 등을 추가·보완할 경우 과기정통부가 2G 서비스 종료를 무난하게 승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2G 서비스 종료를 위해 이미 지난해 2월 말부터 기존 가입자가 3G나 LTE, 5G로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G 가입자가 서비스를 전환할 경우 △30만원 단말 구매 지원금 및 24개월간 요금 1만원 할인 △24개월간 매월 사용 요금제 70% 할인 중 한 가지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물론 SK텔레콤 2G 가입자가 서비스를 전환할 경우 정부의 '010번호통합정책'에 따라 기존 '011' 번호는 '010'으로 바꿔야 한다. 이에 '011'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일부 이용자들은 SK텔레콤의 2G 서비스 종료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SK텔레콤의 2G 가입자 수는 53만1081명(MVNO 제외)으로 SK텔레전체 가입자 대비 약 1.8%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2G 서비스가 제공된 지 20년이 넘어가면서 통신장비 등이 노후화됐고 최근 이통사들이 5G 통신망 구축에 주력하면서 2G는 언제 장애가 발생할 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인 KT의 경우 전체 가입자 수 중 2G 가입자 비중을 1% 수준으로 떨어뜨려 이미 지난 2011년 서비스를 종료했다. 3G를 건너뛴 LG유플러스는 LTE 백업망으로 2G 통신망을 사용 중이라 2G 종료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의 2G 가입자는 약 57만명이다.

2G 서비스가 종료 수순을 밟고 있는 반면 상용화 1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5G 가입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과기정통부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14일 기준으로 국내 5G 가입자는 약 449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5G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세액공제, 해외수출 지원 등에 나서고 삼성, LG 등 제조사들과 통신사들은 올해 관련 스마트폰과 전용 요금제 확대 등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5G 상용화가 1년 가까이 됐지만 기지국 등 통신장비는 여전히 많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통신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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