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뇨스 현대차 美법인장 “3년만에 반등…팰리세이드 없어서 못판다”

  • 입력 2020.01.12 09:00
  • 수정 2020.01.12 09:18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팰리세이드 매달 5000대 가량 판매…"싼타페 코나 베뉴 SUV 라인업 갖춘 것 한몫"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현대차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현대차

[캘리포니아 파운틴밸리(미국)=박용환 기자] 현대자동차의 미국 연간판매가 지난해 3년만에 개선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는 싼타페, 코나와 함께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 엔트리 SUV 베뉴 등 SUV 라인업을 갖춘 것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현대차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주권역담당, 북미권역본부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에 위치한 미국 법인(HMA)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해 미국 판매 성장은 제품 라인업 변화와 고객 서비스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의 결과”라며 “먼저 지난 몇 년간 SUV 신차를 출시하며 제품라인업을 변화시키는 등 SUV 솔루션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현대차에 합류한 무뇨스 COO는 현대차에 합류하기 전 닛산의 중국 법인장, 북미 법인장 등을 거쳐 전사성과총괄(CPO) 등의 핵심 자리를 역임한 바 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로서 전 세계 판매 및 생산운영 최적화와 수익성 등 전반적인 실적 개선, 사업전략 고도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플래그십 SUV인 팰리세이드는 매달 5000대 가량 판매되면서 현대차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같은급 세그먼트에서 시장 점유율이 4.5%에 이른다,

그는 “판매 가격이 높은 편임에도 고객들이 차량 구매를 위해 대기하고 있으며 리테일 쪽에서 인기가 높아 플릿, 렌터카 판매는 거의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대형 SUV인데 기존 현대차 고객이 유입되는 것이 아니라 토요타나 미국 회사의 고객들이 팰리세이드를 통해 현대차의 고객으로 넘어오고 있다는 점이 매우 의미가 깊다”고 언급했다.

미국 시장에서 신차 판매 전체의 70%가 트럭과 SUV가 차지하면서 현대차의 전체 판매 중 SUV가 절반을 넘어섰는데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그는 내다봤다.

하지만 올해 신형 쏘나타와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가 출시되면 세단 시장에서의 반등도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그는 “세단은 여전히 현대차에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큰 투자를 하고 있다”라며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 라인업에서 가장 상징적인 이름 중 하나로 최근 세련된 디자인, 스포티한 주행 성능, 최첨단 사양을 갖춘 신형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딜러쪽에서 받고 있는 피드백을 보면 수요가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디지털 채널, 언론, 소셜미디어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보면 쏘나타에 대한 관심이 높고 수요가 아주 높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 처음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싼타크루즈에 대한 기대감도 남다르다.

“2021년 하반기부터 현대차 딜러점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며 앨라배마 공장에서는 연간 약 4만대의 싼타크루즈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싼타크루즈는 단순한 픽업트럭이 아니며 포드 또는 GM의 트럭과 같은 미국의 전통적인 픽업트럭이 경쟁차종이 아니다”라며 “싼타 크루즈는 단순히 견인력, 차량중량등급이 아닌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사양을 제공하는 도심형 크로스오버 트럭으로서 새로운 세그먼트의 정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SUV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오버 형태의 트럭은 기존에 없는 최초의 차급으로서 싼타크루즈는 정통 픽업트럭과 경쟁하는 것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뇨스 사장는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의 비전을 보고 현대차에 합류하게 됐다고 한다. 미국 시장 실적이 상승세로 전환되는 시점에 그가 합류함에 따라 앞으로 어떤 그림을 그려나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 법인은 2025년 100만대 판매(제네시스 포함)를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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