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커 발주시장 전망 '맑음'…현대중공업 등 수혜 기대

  • 입력 2020.01.15 10:40
  • 수정 2020.01.15 10:42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올해 원유 물동량 ↑ 초대형 발주량도 증가 전망

친환경 대응 및 운항 효율성 갖춘 국내업계 수주 확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30만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가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30만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가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연초부터 액체화물운반선(탱커)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운임이 급등한 데 이어 연초부터 신조 발주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원유 물동량 증가에 따라 글로벌 탱커 발주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초대형부터 중형까지 주요 선급에서 다수의 건조 실적과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러시아 국영해운사 소브콤플로트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MR탱커(중형 유조선) 3척을 수주했다.

앞서 지난 연말에는 현대삼호중공업이 아시아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하는 등 최근 탱커 시장의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주로 원유 수송에 활용되는 탱커는 원유 시장과 함께 시황의 흐름을 함께 한다. 원유 생산 확대는 원유 물동량 확대로 이어지고 탱커 운임과 신조 발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구조다.

이 가운데 지난해 말 전해진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의 국경 중립지역 원유 생산 재개 소식과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증가 전망은 원유 물동량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초대형 VL탱커만 올해 발주량이 62척 수준으로 지난해 31척과 비교해 두 배 가량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운임도 크게 뛰었다. 최근 VL탱커 하루 운임은 9만1000달러 수준으로 파악된다. 운항 효율성을 개선한 신형 선박을 중심으로 운임 개선이 가파른 것으로 나타난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원유 운송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졌지만 유조선 발주시장에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그룹·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를 비롯해 수에스막스·아프라막스 사이즈의 중대형급, 중형 MR탱커에 이르기까지 시장 점유율 및 누적 수주량에서 세계 최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국내 신조 선박의 운항 효율성이 검증되고 있는 점이 더해지면서 국내 업계의 추가 수주 및 신규 수주 확대를 충분히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다.

아울러 IMO2020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탱커 시장의 움직임은 조선사들의 수익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근 발주되는 대형 탱커들의 경우 LNG 추진이 가능한 이중연료 엔진을 탑재하고 있어 기존 대비 높은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VL탱커 등 주요 탱커 발주량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면서 "국내 업계는 건조경험과 친환경 엔진을 비롯한 운항 효율면에서 세계 주요 선사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