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통신장비시장 확대…2위 삼성전자, 선두 화웨이 잡는다

  • 송고 2020.01.17 10:56
  • 수정 2020.01.17 11:17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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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 프랑스, 러시아 등 5G 상용화 전세계로 확대

삼성, 5G 장비 점유율 23%로 2위…美 5G망 설계 기업 인수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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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으로 시작으로 전세계 5G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호주, 유럽 통신사들이 5G 서비스를 출시했고 올해는 일본, 프랑스, 러시아 등이 5G 서비스를 시작한다. 올해 5G 상용화 첫 발을 떼는 국가가 늘어나는 만큼 통신장비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7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2025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5G 상용화 국가만 24개에 이를 전망이다.

5G 상용화 국가가 늘어날수록 통신장비업체에게는 호재다. 현재 5G는 LTE와 5G가 연동되는 비독립(NSA, Non-Stand-alone) 방식이다. 올해부터는 5G만 사용하는 독립모드(SA)에 대한 구축이 본격화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28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기지국 투자도 시작한다. 28GHz 대역은 대역폭이 넓은 만큼 대용량 트래픽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현재 5G 전국망 구축에 사용되는 3.5GHz 대역보다 직진성이 강하고 도달거리가 짧아 더욱 촘촘한 기지국 설치가 필요하다. 이통 3사는 28GHz 대역 상용화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28GHz와 SA는 네트워크 속도 최대 20배(20Gbps) 달성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 같은 투자가 전세계로 확장되면 통신장비시장은 당분간 성장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세계 5G 통신장비시장 점유율은 화웨이가 30%로 1위다. 이어 삼성전자(23%), 에릭슨(20%), 노키아(14%)가 뒤를 쫓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18년 통신장비 점유율이 6~7% 수준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급성장했다.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 서비스를 상용화한 우리나라의 통신사들이 전국망 확보를 위해 5G 기지국 구축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이통 3사를 비롯해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 3사와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캐나다, 일본 등에서도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4일에는 미국 5G·4G LTE 망설계·최적화 전문기업 텔레월드 솔루션즈를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을 포함한 북미 이동통신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전략적 투자를 통한 글로벌 이동통신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화웨이 배제 움직임이 확산되면 삼성전자를 포함한 다른 통신장비업체의 점유율이 더욱 확대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에릭슨도 삼성전자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에릭슨은 미국, 스위스, 한국 통신사들과 5G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노키아의 경우 현재 전세계 38개 이상 국가와 5G 상용 계약을 체결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5G는 LTE와 5G가 연동되는 비독립 방식으로 제공되지만 향후에는 SA로 네트워크가 확장될 것"이라며 "여기에 28GHz 주파수 대역 기지국 구축도 이뤄지는 만큼 점유율 경쟁은 지금 보다 더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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