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첫 바이오신약 임상승인·매출 1조 '겹경사'

  • 입력 2020.02.03 15:44
  • 수정 2020.02.03 15:45
  • 동지훈 기자 (jeehoon@ebn.co.kr)

차세대 항암제 이중항체 후보 'CKD-702' 1상 IND 승인

작년 매출 1조786억원 잠정 공시…전년 대비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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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이 바이오신약의 국내 임상계획 승인을 따낸 데 이어, 지난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차세대 항암제로 개발 중인 이중항체 바이오신약 'CKD-702'의 국내 임상시험 1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CKD-702는 표준요법에 실패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종근당은 기존 항암제의 가진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First in Class)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의 경우 반응률이 낮을 뿐더러 내성이 생기는 문제가 있다. 때문에 수용체 돌연변이가 일어날 경우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는 약물이 제한적이다.

전임상에서 CKD-702는 암세포 성장·증식에 필수적인 2개의 수용체에 결합해 증식 신호를 차단하고 수용체의 수를 감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은 국내에서 임상을 마친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임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국내 임상에서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임상도 추진할 방을 계획하고 있다"며 "국내 임상이 마무리되면 글로벌 임상 추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KD-702 임상 승인 소식이 전해진 이튿날 종근당은 잠정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1조7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하면 12.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 2018년 9562억원의 매출을 기록, '1조 클럽' 가입을 눈 앞에서 놓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이 이번 잠정 공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종근당의 1조 클럽 가입은 유력하다.

사상 최대 매출액에는 자체 개발 신약과 도입신약의 기여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종근당 자체 개발 신약 중 가장 많은 매출액을 낸 품목은 452억원을 기록한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로우'다. 이어 고혈압 복합제 '텔미누보'가 전년보다 13.9% 뛴 38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관절염 치료제 '이모튼'도 362억원의 매출액을 나타냈으며 국산 신약 20호로 허가받은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는 192억원의 매출액으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여기에 CJ헬스케어와 공동 판매하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도 출시 9개월 만에 매출액 200억원을 돌파하면서 종근당 매출 상승에 힘을 보탰다.

도입품목으로는 '자누비아', '자누메트', '자누메트XR', '바이토린', '아토젯' 등 MSD로부터 도입한 5개 품목이 1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밖에 '글리아티린(604억원)'과 '딜라트렌(465억원)'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도입품목들의 매출 기여도 역시 큰 것으로 풀이된다.

종근당 관계자는 "텔미누보, 이모튼 등 자체 개발 제품과 케이캡, 프롤리아 등 도입품목의 조화로운 성장으로 매출이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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