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먹을거리 해외수주, 올해도 '아슬아슬'

  • 입력 2020.02.07 09:52
  • 수정 2020.02.07 15:56
  •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수주텃밭 중동·기타 아시아 작년 부진, 전년비 31%↓

갑작스런 코로나 바이러스 변수, 연초 호실적 찬물

카타르 루사일 타워 조감도.ⓒ현대건설카타르 루사일 타워 조감도.ⓒ현대건설

지난 2019년 해외수주액이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등의 악재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물론 연초부터 건설사들이 잇달아 수주에 성공하고 있으나, 대부분 신규수주라기보다는 지난해 이월물량이다.

7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건설수주액은 전년 대비 31% 줄어든 223억 달러(한화 26조3474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작년 실적 하락은 주요 해외발주처인 중동과 그외 아시아지역 부진 영향이 크다. 지난해 중동과 아시아지역 해외건설수주액은 전년보다 각각 48%, 23% 감소했다.

건설업계는 이같은 분위기가 올해도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물론 연초부터 국내 건설사들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잇따르고는 있다. 1월 기준 수주액만 60억 달러를 웃도는 등 지난해 총수주액의 1/3에 달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코로나바이러스와 국제유가 하락 등 외부변수로 목표치인 해외수주액 300억 달러 달성이 올해도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업계에서 제기된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최대 원유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가 하루평균 300만 배럴가량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텃밭인 중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산유국 발주 물량이 감소하게 된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한 해 해외수주 농사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당초 지난해보다는 해외발주 물량이 많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와 국제유가 변동으로 알 수 없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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