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코로나 대응 범국가 총력 대책 마련" 촉구

  • 송고 2020.02.07 13:54
  • 수정 2020.02.07 14:41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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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간담회' 개최

"기업 피해 최소화 할 법령·자금 등 지원책 조속히 마련해야"

7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관련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김상조 정책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7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관련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김상조 정책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 공포가 거세다. 기업들은 이번 사태의 경제적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우려가 크다. 유형별 미시 대책과 포괄적인 거시 대책으로 구분해 예상되는 경제적 타격을 어떻게 극복할지 정부도 함께 노력해달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7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기업인 간담회'에서 한국경제 파장을 우려했다.

박용만 회장과 홍남기 부총리를 비롯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황각규 롯데 부회장, 박근희 CJ 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참석했다.

박용만 상의회장, 김영주 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경제단체장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법령·자금 등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박용만 회장은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어떻게 대처할지 초점을 맞춰 선제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 현지의 발 빠른 사태 수습이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 부품조달 차질에 따른 생산차질, 영업활동 제한, 소비심리 위축, 판매 감소에 따른 경영차질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는 것.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글로벌 밸류체인에 충격을 줘 우리 기업의 생산활동에도 차질을 주고 있다"며 "관광 항공 숙박 소매 음식업종 현장의 기업들과 소통하면서 현장에 밀착된 정책을 시행하고 부처 협업으로 정책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많은 행사와 모임이 최소돼 관광·숙박·외식·여행업종 타격이 특히 크다"며 "민간행사는 강요할 수 없지만 공공부문 행사는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진행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무역협회장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현장을 면밀히 파악해 소재·부품·장비 대책처럼 실현 가능한 대책을 논의했으면 한다"며 "중국 이외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주 52시간 근무제, 화평법 등 여러 법령도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이 겪는 피해는 생산중단, 국산 원자재 대체로 인한 생산비 상승,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하지 못해 생기는 자금압박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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