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대책 이후 부동산 매매 거래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 몰리면서 서울 원룸과 투·스리룸 월세가 올라가고 있다.
10일 다방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시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원룸) 평균 월세는 55만원이다. 지난달 대비 4% 상승했고,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종로·여의도·강남 등 3대 업무지구와 인접한 서초구(64만원)·용산구(53만원)·마포구(52만원)가 각각 8%씩 올랐다. 서대문구(50만원), 성북구(47만원) 등도 6~%7% 상승했다.
다만 강서구(43만원)가 7% 하락했으며 영등포구(46만원), 양천구(42만원)도 떨어졌다.
투·스리룸(전용면적 60㎡ 이하의 투·스리룸) 평균 월세는 전달 대비 4% 상승한 70만원을 기록하며 2018년 12월(70만원) 이후 13개월 만에 70만 원대에 재진입했다.
투·스리룸 월세는 서울 25개 구 중 20개 구에서 보합 또는 상승세를 보였다. 도봉구(60만원·9%), 마포구(78만원·5%), 은평구(58만원·4%), 강남구(110만원·4%) 등이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는 54만원으로 2019년 7월 이후 최고 시세를 기록했다. 고려대학교(47만원)가 4% 올랐고 서울대학교(40만원)도 3% 상승했다.
강규호 스테이션3 다방 데이터 분석센터 팀장은 "부동산 매매 거래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투·스리룸 월세 시장으로 흘러오면서 서울 지역 시세가 1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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