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이해욱 회장, 사내이사 연임 순항할까

  • 송고 2020.02.12 09:47
  • 수정 2020.02.12 10:05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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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취임 1년 만에 영업익 1조원 성과

주총서 재선임 안건 상정 여부 불확실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대림산업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대림산업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오는 3월 끝나는 가운데 연임 가능성이 주목된다.

12일 재계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다음달 23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 회장 등 사내이사진 연임 관련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2011년 처음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 뒤 10년 가까이 직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회사 안팎에서는 이 회장의 성과가 워낙 뚜렷한 만큼 사내이사 재선임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1월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고 1년 만에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 1조1094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클럽을 달성한 건설사는 대림산업뿐이다.

주요 건설사들은 대부분 시황 부진 영향을 크게 받았으나 대림산업은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와 원가개선 노력에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31.23% 급증했다.

단 이 회장의 다소 약한 지배력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 회장은 대림산업의 모회사인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52.3%를 보유하고 있고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산업 지분 21.67%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최근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예고한 데다, 대림산업 지분도 12.82% 보유해 주총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예상된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국민연금이 이 회장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재선임을 반대할 경우 이 회장의 재선임안이 통과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아예 이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3월 주총에 상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18년 대림산업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책임경영 차원에서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장은 대림산업 사내이사직을 유지하지 않더라도 대림코퍼레이션 최대주주이자 그룹 회장으로 충분히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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