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소독중인 증권가

  • 송고 2020.02.12 11:03
  • 수정 2020.02.12 11:03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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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주 1회 사옥 소독

신한금투, 비상매뉴얼 보유·대응

금감원, 2월부터 열감시기 가동중

금융감독원 서울 여의도 사옥 내 1층 입구에 설치된 열감지기. ⓒEBN

금융감독원 서울 여의도 사옥 내 1층 입구에 설치된 열감지기. ⓒEBN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중인 가운데 증권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잡기에 나섰다. 증권가 내 일부 회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NH투자증권 본사 사옥에 열감지기를 설치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조기 발견을 위한 예방책의 일환이다.

최근 NH투자증권에서 근무중인 A씨는 17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와 동선이 같았던 점을 인식한 뒤 이를 회사에 보고했다. NH투자증권은 질병관리본부에 문의한 뒤 해당 직원에게 휴가를 줬다. 확진자는 아니지만 만일의 사태를 위한 조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17번 확진자와 구정 내 행적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 본인이 직접 회사에 사실을 알리고 질병관리본부에도 문의했다"며 "문의 결과 신종 코로나 감염 의심 환자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안전차원에서 자가격리할 수 있도록 휴가를 가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은 1층 화장실과 로비, 접견실, 엘리베이터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매주 소독중이다.

신한금융투자도 자사 사옥 내 의심 환자가 발생해 방역에 나섰다. 신한금융투자는 7일 자사 사옥 25층에 입주한 한 회사 직원 B씨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에 해당 층 전체를 소독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방역 당시 B씨는 17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뒤 13일이 지나 잠복기인 2주가 거의 다 지난 시점이였고 B씨는 확진자가 아니다"면서 "이에 회사 차원에서 하루 정도 휴가를 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25층은 전체 방역 처리했고 회사차원에서 주기적인 방역 활동을 실시중"이라며 "사람이 많은 영업점에서는 별도로 마스크나 손소독제를 제공중이고 이외에도 유사시 대응 가능한 비상매뉴얼을 보유중"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이 한참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달부터 서울 여의도 소재 사옥 입구에 열감지기를 설치했다.

금감원 사옥 특성상 입구가 여러개인 점을 감안해 사옥 내 출입구를 1곳으로 제한하고 열감지기가 있는 곳으로만 출입 가능하도록 했다. 열감지기와 함께 상시 감시 인원도 상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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