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작년 영업손실 4274억…6년 만에 적자전환

  • 송고 2020.02.12 17:55
  • 수정 2020.02.12 17:57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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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후 6년 만…한일 갈등·경쟁 심화로 인한 여객 수익성 저하 영향

아시아나항공이 작년 4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며 6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4274억원이라고 12일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연간 기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매출액은 7조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8377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을 6419억원 확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하반기 한∙일 갈등 및 LCC(저비용항공사) 공급확대로 인한 경쟁 심화에 따른 여객 수익성 저하,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및 물동량 감소로 인한 화물 매출 부진 ,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비용 증가 등을 실적 부진 원인으로 꼽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경영방침을 '새로운 시작(Rebuilding) 2020'으로 정하고 체질 개선 및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노후기를 순차적으로 처분 및 반납하고 신기재 도입(A350 3대, A321NEO 4대)을 통해 유류비 절감 및 기재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노선별 투입기종 최적화를 통해 기재 운영효율을 제고할 계획이다.

여객 부문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맞서 순차적으로 비운항 및 감편을 시행하고 대체노선 및 환승 수요를 적극 유치하고 비수익 노선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등으로 시장 수요에 맞춰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프리미엄 전담 판매조직 신설 및 전용 채널을 이용해 프리미엄 수요 유치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도 나선다.

화물 부문은 5G(5세대이동통신), AI(인공지능), 폴더블 디스플레이 부품 등 신성장 수출 품목에 대한 안정적 수요 확보,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 지속, 시장 상황에 따른 탄력적 노선 운용 등을 통해 수익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새 주인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 매각 및 인수절차가 완료되면 2조2000억원 수준의 자본이 유입돼 부채비율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크게 개선되고 이러한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신용등급 상향 및 손익개선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HDC그룹의 여객 상용 및 화물 수요 유치와 더불어 범(汎) 현대가와 신규 사업 시너지를 통한 실적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며 "M&A(인수·합병)를 통해 예상되는 계열사간 다양한 사업 시너지에 대해 검토 중이며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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