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P2P 팝펀딩, 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

  • 송고 2020.02.13 11:30
  • 수정 2020.02.13 11:30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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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지난해 말 팝펀딩 대출 실태 검사 후 최근 검찰에 검사 결과 통보

팝펀딩 대출구조ⓒ팝펀딩

팝펀딩 대출구조ⓒ팝펀딩

2007년 설립된 1세대 P2P 금융 플랫폼 '팝펀딩'이 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팝펀딩의 대출 취급 실태를 검사해 사기 혐의를 포착하고 최근 검찰에 검사 결과를 통보했다. 팝펀딩은 손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않고 투자금으로 돌려막는 방법으로 분식 회계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팝펀딩은 중소기업의 재고 자산 등을 담보로 잡고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빌려주는 동산담보 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업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금융혁신사례로 꼽으며 지난해 11월 경기도 파주에 있는 이 회사의 물류창고를 방문해 동산금융 혁신사례 간담회를 열어 주목받기도 했다.

팝펀딩은 홈쇼핑이나 오픈마켓 판매업체(벤더) 등에 재고 자산을 담보로 잡고 돈을 대출해줬는데, 일부 업체의 대출이 연체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팝펀딩에 투자한 사모펀드 여러 개가 원리금을 만기일에 상환하지 못해 상환 일정을 미뤘다.

한편 이날 한 때 팝펀딩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를 보여 높아진 연체율로 인한 투자자들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팝펀딩은 "금일 오전에 발생한 IDC센터의 일시적 전원 공급장치 문제로 인해 팝펀딩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현재 정상적으로 서비스 접속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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