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암 줄기세포 바이오마커' 국내 특허 획득

  • 송고 2020.02.17 11:21
  • 수정 2020.02.17 11:21
  • 동지훈 기자 (jeeh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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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젠이 교모세포종 암 줄기세포(그림 빨간색 부분)의 존재를 예측할 수 있는 다수의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마크로젠

마크로젠이 교모세포종 암 줄기세포(그림 빨간색 부분)의 존재를 예측할 수 있는 다수의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마크로젠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은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암 줄기세포 바이오마커와 관련해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교모세포종 암 줄기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다수의 유전자를 검출하고, 이를 암 진단 마커의 용도 및 항암제·억제제 스크리닝을 위한 용도로 제시하는 기술이다. 특허명은 '암 줄기세포 특이적 바이오마커'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흔한 원발성(일차성) 뇌종양으로, 뇌종양 가운데 악성도가 가장 높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방사선 치료 및 항암 치료와 같은 표준 요법에 저항성을 보이며, 치료 예후가 나쁘고 발생 시 평균 생존 기간이 13~15개월일 정도로 치명적이다.

최근 암 줄기세포가 뇌종양 세포의 침윤과 저항성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몸속에서 자라는 종양 내부는 매우 이질적이고 다양한 세포 집합으로 이뤄져 있어 종양의 근원세포인 암 줄기세포만을 찾아내기 어렵고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이에 암 줄기세포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발견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돼 왔다.

마크로젠 연구팀은 우선 암 줄기세포를 생성하기 위해 특정 조건에서 교모세포종 세포를 배양했다.

그 결과 배양된 교모세포종 세포에서 줄기세포 마커인 SOX2가 발현됐으며, 연구팀은 이를 통해 교모세포종 세포가 암 줄기세포로 변환됐음을 확인했다.

생성된 암 줄기세포를 마이크로어레이(Microarray)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교모세포종 암 줄기세포의 존재를 예측할 수 있는 다수의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는 게 마크로젠 설명이다. 바이오마커는 △C16ofr45 △NHS △GSN △ZFAND5 △SSBP2 △SH3BP4 △SIPA1L1 △PALLD △ZFAND5 △MIR542 △MIR1977 △MIR663 △MIR891B 등의 유전자다.

마크로젠은 이번 특허 기술이 교모세포종 줄기세포가 암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대상이 되는 만큼 해당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새로운 진단법 및 표적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품고 있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특정 암 줄기세포를 정확하게 식별하는 데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가운데, 마크로젠이 이번 교모세포종 암 줄기세포 바이오마커를 다수 발굴하면서 또 한 번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이번 특허를 기반으로 향후 암 줄기세포의 선택적 치료제 및 억제제 개발 사업을 위해 다국적 제약사와의 업무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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