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루시드 모터스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공급

  • 송고 2020.02.25 08:33
  • 수정 2020.02.25 08:43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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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부터 원통형 배터리 공급…18650보다 용량 50%·성능 향상

루시드 모터스의 첫 양산 전기차인 '루시드 에어'[사진제공=LG화학]

루시드 모터스의 첫 양산 전기차인 '루시드 에어'[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전기차용 배터리 글로벌 1위 자리를 향해 속도를 낸다.

LG화학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럭셔리 전기차 업체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LG화학이 공급하는 원통형 배터리는 '21700' 제품이다. 지름 21mm, 높이 70mm의 외관을 갖춘 제품으로, 기존 원통형 '18650' 배터리(지름 18mm, 높이 65mm) 대비 용량을 50% 높이고 성능을 향상했다.

구체적인 공급 규모나 금액은 계약상 밝히지 않기로 했다. 다만, 제품 성능 향상으로 루시드 모터스 전기차에는 기존 제품보다 더 적은 수의 21700 제품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차세대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21700 (사진 내 검은색 배터리가 21700, 컬러는 18650)[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차세대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21700 (사진 내 검은색 배터리가 21700, 컬러는 18650)[사진제공=LG화학]

테슬라 뒤를 바짝 쫓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체 루시드 모터스는 전기차에 소형 원통형 배터리 수천 개를 탑재한다. 21700 제품을 적용하면 보다 관리가 용이해지면서도 안전성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루시드 모터스와의 공급계약을 기점으로 대형 파우치 및 소형 원통형 배터리로 양분된 전기차 시장에서 모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기존 대형 파우치 배터리 분야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상위 20개 중 폭스바겐, 르노, 볼보, GM, 현대 등 13개의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해왔으며, 최근 GM과의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는 등 150조원의 대규모 수주잔액을 확보했다.

이밖에도 LG화학은 원통형 배터리 전기차 분야에서도 잇달아 대규모 공급계약을 이끌어내며 배터리 타입과 관계 없이 모든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했다.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올해 76.4GWh에서 2023년 150GWh, 2025년 227.9GWh로 매년 평균 25% 성장한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김종현 사장은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 업체들은 안정적으로 원통형 21700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며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시장도 공략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확실한 글로벌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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