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생산·판매 차질"…2분기도 스마트폰 출하 감소

  • 송고 2020.03.09 10:43
  • 수정 2020.03.09 14:28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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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스마트폰 시장 영향 중국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번져

올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전년 동기 대비 6%, 중국은 18% 감소 전망

올 초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제한적이었던 코로나19가 2월부터는 글로벌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한 1억2000만대를 기록했다.

중국은 1월에 전년 동월보다 18% 감소한 3035만대의 스마트폰을 판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화웨이가 36%의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다만 화웨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보다는 11% 줄어든 판매량을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 프로모션 축소 영향 등으로 1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 감소한 1190만대를 기록했다. 애플은 아이폰11 판매가 호조를 보여 1% 줄어드는데 그친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 시리즈 판매 부진, 갤럭시S20 대기 수요 등 영향으로 전년보다 14%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2월 이후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더 크게 반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매장 폐쇄로 인해 2월 글로벌 판매량은 약 30% 감소할 것"이라며 "생산 차질로 인해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도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도 하향조정되는 상황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1900만대, 중국 출하량이 73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글로벌 출하는 6%, 중국은 18%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2분기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3%, 14%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시장 전반이 침체한 상황에서 지난 2월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시리즈와 폴더블폰인 갤럭시Z 플립 등은 일부 국가에서 경쟁제품 대비 선전하고 있다.

키웜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된 갤럭시폴드는 올 1월까지 54만대가 팔렸고 갤럭시Z 플립은 소량으로 풀리고 있기는 하지만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갤럭시S20 시리즈의 판매량은 4000만대, 갤럭시Z 플립은 200만대 수준으로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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