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진통 끝 성과급 합의…난국 해결 총력

  • 송고 2020.03.10 10:16
  • 수정 2020.03.10 11:07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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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322% 지급

시황 악화 돌파에 노사 힘모아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에쓰오일 노사가 진통 끝에 성과급에 합의했다. 이전 성과급에 비하면 크게 줄었지만, 어려운 시황과 신성장동력 마련을 감안해 노조도 전향적 자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1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쓰오일 노사는 지난해 실적에 대한 성과급 최종협의에서 기본급의 322%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성과급은 이전에 비하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2017년과 2018년에는 1000% 이상이 책정됐고, 2019년에는 400%가 책정됐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실적은 시황 악화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24조3942억원, 영업이익 4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2%, 29.8%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6.5% 감소한 865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 노조 일부에선 대폭 낮아진 성과급에 반발도 있었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이에 따른 시황 악화를 감안해 전격으로 합의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같은 울산지역에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조기 합의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 4일 격려금 300%와 핵심성과지표(KPI) 달성 195% 등 총 495% 성과급 지급과 소비자물가인상을 감안한 0.4%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에쓰오일은 지난 1일부터 정유업계 최초로 4조2교대 전면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정식 도입 여부는 가을 임단협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시황 악화로 인해 비상경영을 실시 중이다. 원가 절감을 강화하는 동시에 희망퇴직제 도입도 논의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모기업 아람코의 비전에 따라 5조원을 투입한 석유화학 1단계 프로젝트 완공에 이어 추가로 12조원을 투입하는 2단계 프로젝트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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