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파는 콘솔게임…재택 이용자 증가 '호황'

  • 송고 2020.03.11 15:17
  • 수정 2020.03.11 15:18
  •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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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보다는 집에서 게임 즐겨

中 공장 생산 차질…본체 가격 급증

오는 20일 발매되는 닌텐도 신작 '모여봐요 동물의 숲' 예약 일정 연기 공지. ⓒ한국닌텐도 공식 홈페이지

오는 20일 발매되는 닌텐도 신작 '모여봐요 동물의 숲' 예약 일정 연기 공지. ⓒ한국닌텐도 공식 홈페이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에 국내 콘솔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외부활동을 삼가는 분위기에 콘솔 게임시장이 성장하는 추세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현지 공장 생산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기기 가격이 치솟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게임 이용이 늘고 있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인 PC방보다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콘솔게임 등의 이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외부활동을 하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데다, 3월 인기 게임 신작 출시 일정이 시작되면서 콘솔 하드웨어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지난 3일 롯데마트에 의하면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2일까지 토이저러스 온라인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6% 늘었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콘솔게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판매가 급증했다.

반면 PC방 통계 제공 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3월 첫 째주 전국 PC방 총 사용시간은 2690만 시간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간 대비 9.1% 감소한 수치다.

콘솔 게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지만 공급 물량 부족에 따라 인터넷에서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공장 콘솔기기 및 소프트웨어 생산에 차질이 생긴 탓이다. 국내 유통 닌텐도스위치 및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는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지난달 한국닌텐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시장용으로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닌텐도 스위치 본체 및 조이콘 등 주변기기 출하가 지연되고 있다"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의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공지했다.

오는 20일 발매되는 신작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에디션' 본체 역시 중국 생산 출하 지연으로 예약 개시일을 잠정 연기하기도 했다.

일부 인터넷 판매처에서는 닌텐도 스위기 본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정가 36만원짜리 본체가 최저 46만8000원에서 최대 52만원대까지에 판매되고, 배터리가 개선된 신형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는 51만원에서 55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한국닌텐도 공식 커뮤니티에는 닌텐도 스위치를 정가에 살 수 있는 용산전자상가, 국제전자센터, 판매처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상황이다.

닌텐도 스위치를 판매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신작 출시에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 및 수리 문의가 늘었다"며 "다만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어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 판매 가격이 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게임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콘솔 기기 출하 지연은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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