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원 '초고가 마스크'까지 등장…백화점서 1300장 팔려

  • 송고 2020.03.16 13:40
  • 수정 2020.03.16 13:42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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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더수트' 백화점 2곳 팝업스토어 열어

패션마스크, 공적 마스크보다 46배 비싸도 인기

ⓒ브리더수트 홈페이지 캡쳐

ⓒ브리더수트 홈페이지 캡쳐

7만원에 육박하는 패션마스크가 백화점에 등장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 사이에선 해당 상품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A백화점에서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패션마스크 브랜드 '브리더수트'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결과 판매량은 1300장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약 48장이 팔린 셈이다.

브리더수트는 필터교체형 마스크로 본품 가격은 6만9000원이다. 마스크 구매시 본품 1매와 필터 5매를 제공한다. 필터 10개는 7500원에 구매 가능하다. A백화점에선 △어반 카키 △미드나잇 블랙 △네이비 딥 등 총 3가지 색상으로 판매 중이며 이 가운데 '미드나잇 블랙'이 인기다.

A백화점 관계자는 "공적 마스크 가격이 1500원인 점을 감안하면 46배 이상인 고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판매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브리더수트는 '수트 명장'으로 통하는 패션디자이너 김서룡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과 제작을 맡은 패션마스크 브랜드다. 무역상사인 신행이엔티가 지난 1월 론칭했으며 한 달 만에 백화점 2곳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B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도 이달 6일부터 12일까지 마스크 100여장이 판매됐다.

백화점 관계자는 브리더수트 마스크가 비싼 가격에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것에 대해 필터 교체형으로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있는 데다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정부가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면서 의약외품 보건마스크는 일주일에 1인당 2매까지로 구매가 제한됐다. 하지만 패션마스크의 경우 의약외품이 아닌 일반 공산품으로 분류돼 정부의 관리·규제 대상이 아닌만큼 고가임에도 소비자들의 구매가 몰리고 있다.

A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공급이 가능한 일반 마스크 업체를 찾다가 해당 브랜드를 발견하게 돼 입점 요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A백화점은 당초 오는 19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브리더수트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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