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ABL001 임상 1b/2a상 승인

  • 송고 2020.03.18 08:34
  • 수정 2020.03.18 08:34
  • 동지훈 기자 (jeeh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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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ABL001(NOV1501)'의 임상 1b/2a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8일 밝혔다.

ABL001은 이중항체 항암제로서 암세포의 신생혈관 억제 항원인 VEGF와 DLL4를 동시에 타깃한다. 이중항체 항암제란 하나의 항원만 타깃 가능한 단일항체와 달리 두 개의 인자에 작용하기 때문에 효능이 우수하고 독성은 적은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서 ABL001은 로슈의 블록버스터 항암제인 아바스틴 대비 동물모델에서의 월등한 효능으로 지난해 미국 종양학회(ASCO)와 올 1월 글로벌 단백질 관련 컨퍼런스 펩톡(Peptalk) 2020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ABL001은 1a상 진행 중 PK/PD 모델링(약동학/약력학 모델링)을 통해 효능용량(efficacy dose)을 예측한바 있고, 코호트 7에서 PK/PD 모델링 예상대로 위암환자에서 부분관해(Partial Response)를 확인했다.

위암군의 질병조절율은 88%(고형암 71.4%)임을 확인했고 임상 프로토콜 변경 후 현재 1a상의 코호트 8단계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승인받은 임상 1b/2a상에서는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2상 권장 용량(Recommended Phase 2 Dose, R2PD)으로 ABL001 단독요법(Monotherapy)에서의 코호트 확장(Cohort Expansion) 임상이 진행된다.

동시에 회사는 ABL001과 화학항암제인 이리노테칸 및 파클리탁셀 각각의 병용요법(Combination Therapy)을 통해 항암 효능을 극대화하는 임상 1b/2a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에이비엘바이오는 면역항암제(PD-1) 병용요법에 대한 가능성도 파트너사와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앞서 ABL001의 동물실험을 통해 발굴한 바이오마커를 임상 1a상 환자샘플에서 확인했으며, 위암환자에서의 좋은 반응률 및 바이오마커와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회사는 이를 토대로 앞으로 진행될 임상 1b/2a상에서 바이오마커 중심의 임상 시험(Biomarker-driven Clinical Trial)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임상으로 이중항체 중에선 국내 최초로 임상에 진입했던 ABL001의 개발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제 바이오 기업은 데이터로 말하는 시대"라며 "회사의 명확한 개발 진행현황과 중간결과를 학회, 논문, 임상 관련 공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알려 투자자들이 회사의 개발현황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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