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3자연합 "경영 참여 안 해"…계약서 공개

  • 송고 2020.03.18 17:33
  • 수정 2020.03.18 17:33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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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31일 체결한 계약서 일부 공개…"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의 경영 참여 요청·허위공시 논란 등 의식한 듯

왼쪽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대한항공

왼쪽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대한항공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강성부펀드),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연합이 한진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3자간 계약서 일부를 공개했다.

3자연합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강성부 KCGI 대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 세 사람은 주주연합을 결성한 올해 1월 31일 직접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주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는 점을 사실을 명확히 합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진칼의 주주총회가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주주로서 전문경영인제 도입과 이사회 중심 투명경영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3자연합은 입장문과 함께 주주간계약서도 일부 공개했다. 계약서에 따르면 3자연합은 "본 계약은 한진칼의 주주인 당사자들이 회사의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하고 의무를 이행하여 기타 회사를 경영하는데 필요한 사항을 정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목적을 밝혔다.

이어 "당사자들은 회사의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하여 회사의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종합적인 전략을 수립하기로 하고 수립된 종합적인 전략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시행하기로 한다"고 설명했다.

3자연합은 "당사자들은 회사의 경영에 있어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하여 각 당사자 및 그 특수관계인이 직접 이사로 참여하지 아니하고 전문경영인, 외부전문가로 구성하여 회사를 경영하도록 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3자연합이 그들간의 계약서까지 공개하는 강수를 둔 것은 오는 27일 한진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의 경영 참여 요청과 허위 공시 논란이 불거진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은 올해 1월 10일 기준으로 반도건설이 보유한 지분 8.28% 중 5%를 초과한 3.28%에 대해 주식처분명령을 내려달라고 금융감독원에 요청했다고 전날 밝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은 지난해 8월과 12월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조 회장을 만나 한진그룹 명예회장직을 달라며 사실상 경영 참여를 요구했다며 반도건설이 올해 1월 10일 전까지 '단순투자'로 지분 보유 목적을 공시한 것은 허위 공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3자연합은 조 회장의 요청으로 권 회장과의 만남이 이뤄졌으며 조 회장이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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