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국내 항공사 첫 셧다운…'시계제로' LCC

  • 입력 2020.03.23 16:17
  • 수정 2020.03.23 16:18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24일 국내선 운항 중단으로 항공기 23대 올 스톱

6개 LCC 중 제주항공·진에어만 국제선 운항 유지

"업황 회복 난망…공적자금 투입·세금 감면 절실"

이스타항공이 국내선 운항마저 중단하면서 국내 항공사 최초로 이스타항공이 국내선 운항마저 중단하면서 국내 항공사 최초로 '셧다운'에 들어간다.ⓒ데일리안DB

이스타항공이 국내선 운항마저 중단하면서 국내 항공사 최초로 '셧다운'에 들어간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국내 6개 LCC(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이스타항공을 포함해 4개사가 국제선 운항을 접고 국내선만 띄우고 있는 상황에서 셧다운까지 발생하면서 LCC업계에서는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이스타항공은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김포-제주, 청주-제주, 군산-제주 등 모든 국내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9일부터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이번 국내선 운항 중단으로 국내 항공사 최초로 모든 항공기(23대)가 멈춰서는 셧다운 상태에 빠진 것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탑승률은 들쭉날쭉한데 운항을 유지하기 위한 고정비는 계속 들어가서 내리게 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스타항공은 24~25일 예약 승객들에게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제주항공으로 대체편을 제공한다.

셧다운에 빠진 이스타항공과 더불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도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하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1일 괌 현지 교민 및 여행객들을 인천으로 수송하기 위해 띄운 항공편을 마지막으로 국제선 운항을 접었다. 현재 김포-제주, 광주-제주, 대구-제주의 국내선만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초 티웨이항공은 취항 10주년을 맞아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본격화한다는 사업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원래대로라면 올 상반기 중장거리 노선을 확정하고 연내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계획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원래 운항하던 국제선도 운항 재개 시점을 알 수 없다"며 "중장거리 노선 강화를 위해 TF(태스크포스)팀이 가동되고 있지만 본격적인 운항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도 국제선 운항을 모두 접고 국내선만 띄우고 있다. 에어부산은 기존 5개였던 국내선 중 김포-제주, 김포-부산, 부산-제주 등 3개 노선만 운영하고 있다.

그나마 LCC 1위인 제주항공이 82개 국제선 선 일본(2개)·중국(1개)·동남아(2개) 등 5개 국제선을 아직 운항하고 있고 진에어가 동남아 일부 노선을 띄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사실상 업황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극한의 보릿고개를 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등을 통해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에 각각 200억원, 140억원을 지원했지만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한 달 고정비만 230억~240억원에 달한다.

LCC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지원책을 내놨지만 크게 도움은 안 된다"며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인 만큼 공적자금 등 자금 지원과 각종 세금 감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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