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코로나19'에 생필품 ·신선식품 대대적 할인

  • 입력 2020.03.26 11:13
  • 수정 2020.03.26 11:23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이마트 전단지 작년 청소용품→올해 신선식품

롯데마트 창립행사→생필품 할인

홈플러스 친환경농산물 할인 '국민응원기획전'

[사진=이마트][사진=이마트]

대형마트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와 재택근무 확산에 맞춰 단기유통 필수품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이날부터 늘어난 생필품 수요에 발맞춘 할인 행사에 일제히 돌입했다.

이마트는 우선 전단지의 메인 상품을 신선식품 중심으로 확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년 3~4월은 새학기와 이사철 수요로 청소용품 등 관련 상품이 전단지 메인을 차지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전단상품 메인이 신선식품 위주로 재편됐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다음달 15일까지 3주간 생필품 할인 행사를 한다. 초저가를 내세운 '4월 국민가격'으로 국산 참굴비를 60%가량 할인 판매하고, 국산 전복은 20%가량 할인한다. 수입 냉장육과 전복은 품절될 경우 쿠폰을 계산대에서 발행해 재방문 때 전단 가격대로 구매할 수 있는 '품절제로 보장'도 실시한다.

'국민가격' 상품 중 신선식품은 다음달 1일까지, 비(非) 신선식품은 다음달 29일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가 이 같은 대규모 할인행사를 벌이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3월 생필품 구매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4일까지 라면(31.1%), 즉석밥(27.3%), 생수(10.4%) 매출이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또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밥'을 먹는 분위기가 확산돼 식자재와 축산, 주류 소비도 뛰었다. 양파류(37.2%), 무(29.7%), 양상추류(24.5%) 매출이 올랐고 돈육인 삼겹살·목살 판매도 8.6% 증가했다. 소주(12.1%)와 와인(7%)도 매출이 늘었으며 건강식품은 28.5%로 신장세가 높았다.

롯데마트도 매년 4월 진행하던 창립행사 대신 생필품 할인 행사로 마케팅 전략을 수정했다. 통상 1월이면 준비했던 4월 창립기념 행사를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아예 생필품 할인 행사로 기획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4월 롯데마트는 창립 21주년을 맞아 마리당 5000원에 판매하는 '통큰치킨'과 4000원대 '극한한우'를 선보이는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기존 창립행사의 경우 차별화, 단독, 해외 소싱 상품 등 다양한 테마로 제품들을 선보였다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신선식품 및 생필품 위주의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힘내자 대한민국'을 주제로 이날부터 일주일간 한우와 국내산 돼지고기, 국내산 농산물, 생필품을 할인 판매한다. 또 개학 연기로 급식 시장 판로가 막힌 농가를 돕기 위해 '충청남도 친환경 농산물 기획전'도 마련했다. 일별 한정 기획 상품을 선보여 즉석조리식품부터 간식거리는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다음달 1일까지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신선식품, 생활용품, 가전 등을 할인 판매하는 '국민 응원 기획전'을 연다. 급식용 식재료 납품 농가를 돕고 아이들 먹거리를 챙기는 부모들을 위해 평소보다 2∼6배 많은 친환경 농산물을 매입해 할인 판매한다. 유기농 쌀, 무농약 완숙토마토, 친환경 채소 33종, 친환경 닭고기, 제주산 광어회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라이프스타일 변화는 소비재 기업들에 극심한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생산부터 배송·유통, 고객·거래처 관리, 마케팅 등 모든 면에서 기존 전략을 빠르게 재조정해야 하는 긴급한 상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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