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코로나19에 보릿고개 연장-하이

  • 송고 2020.03.30 08:47
  • 수정 2020.03.30 08:48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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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가 하향

하준영 연구원 "항공여객사업부문 부진"

하이투자증권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한항공이 연일 부진한 성적표를 거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3만3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30일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4% 줄어든 2조5599억원, 적자전환해 2039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항공화물사업부문은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여객사업부문이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1분기 적자는 7년만이다.

이어 "항공여객사업무문은 ASK(공급)을 전년비 19.8% 감축했지만 RPK(수요) 역시 26.9% 급감해 탑승률은 73.1% 급락할 것"이라며 "항공화물사업부문은 공급이 감소하면서 탑승률과 일드가 모두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하 연구원은 "항공화물 물동량의 절반 정도는 여객기의 화물실을 통해 운반되는데 항공여객 수요 감소로 여객기 운항이 급감하면서 항공화물 공급도 감소했다"며 "영업비용 측면에서는 회계기준 변경으로 정비비와 감가상각비가 분기 약 500억원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업외단과 관련해 하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외화환산차손실이 약 7500억원 반영될 것"이라며 "다만 이는 회계상 발생 손실로 2분기부터는 환율이 안정돼 다시 환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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