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폭락에 휘발유 가격 1300원대

  • 송고 2020.03.31 09:00
  • 수정 2020.03.31 09:00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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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 연속 하락세…보름 만에 리터당 100원 급락

국내 휘발유 가격이 1년 만에 1300원대로 하락했다.

31일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396.89원으로 집계, 9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기준 리터당 1500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보름 사이 리터당 100원 이상 급락한 것이다.

휘발유는 국제유가 하락,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 고점(리터당 1571원) 대비 11% 빠졌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400원을 밑돈 건 지난해 4월 초 이후 처음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2~3주간 큰 폭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국제유가 하락폭에 따라 1200원대까지 떨어질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 전쟁으로 최근 배럴당 2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0.09달러, 두바이유는 배럴당 23.2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오는 4월 사우디가 원유 공급량을 하루평균 1230만 배럴까지 확대함에 따라 국제유가는 4~5월 중 추가 약세가 점쳐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출 자제 분위기에 휘발유 소비량이 급감, 주유소 기름값의 추가 하락 지속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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