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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최악 석유 시황에도 가동률 100%…왜?

  • 송고 2020.04.06 06:23 | 수정 2020.04.06 08:17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SK이노 등 정유업계 가동률 축소

사우디 석유시장 점유율 회복 전략

아람코의 최대 자회사 에쓰오일 중요 역할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업계가 판매 부진으로 가동률을 축소하고 있지만, 에쓰오일만 100% 풀가동을 하고 있다. 모기업인 사우디 아람코가 세계 석유시장 점유율 회복 전략에 나서면서 자회사 에쓰오일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6일 석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쓰오일은 하루 66.9만배럴 규모의 원유정제시설(CDU)을 풀가동 중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최악의 석유 판매 부진으로 다른 정유사들이 가동률을 축소하고 있는 상황과 대조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가동률을 85%로 감축했으며,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80% 초반대의 가동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에쓰오일의 풀가동 배경에는 정유산업의 특성, 계약물량 공급, 모기업 아람코 등 크게 3가지 요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정유산업은 딱 필요한 품목만 생산할 수 있는게 아니라 그 품목을 생산하기 위해선 다른 품목도 불가피하게 생산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며 "또한 고객사와의 오랜 신뢰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마진이 없더라도 공급은 계속 해야 한다"고 가동률 100% 이유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모기업 사우디 아람코의 영향도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람코는 사우디의 국영석유기업이다. 최근 사우디는 국제 유가전쟁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5일 사우디 등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비OPEC의 모임인 OPEC+에서 원유 추가 감산이 논의됐으나, 러시아의 반발로 불발됐다.

그러자 곧바로 사우디는 원유 생산량을 기존 하루 970만배럴에서 1230만배럴로 증산할 것이며, 세계 각 지역 공급가격도 배럴당 평균 6달러 가량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 발표 이후 국제유가는 50달러 대에서 20달러 초반대로 뚝 떨어졌다.

석유업계는 사우디의 발표가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동안 사우디는 스스로 원유 생산량을 하루당 250만배럴 감산하며 공급과잉을 해소하는데 앞장섰다. 하지만 사우디가 감산한 것 이상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증산하면서 사우디는 점유율만 뺏기고 감산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사우디의 원유 증산 및 판매가격 인하는 시장 주도권과 빼앗긴 점유율을 되찾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동안 사우디는 점유율 회복을 위한 작전을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아람코가 사우디에 확보한 자체 정제규모는 하루당 92.1만배럴에 그치지만, 합작업체 190.5만배럴까지 합하면 총 282.6만배럴에 달한다.

여기에 에쓰오일 처럼 해외에 지분을 확보한 정유사까지 합하면 정제규모는 더욱 늘어난다. 2017년 기준 아람코의 해외 정유사 지분 보유현황은 에쓰오일(하루 정제량 66.9만배럴) 61.5%, 현대오일뱅크(69만배럴) 17%, 미국 모티바(63.5만배럴) 100%, 중국 FREP(28만배럴) 25%, 일본 쇼와쉘(44.5만배럴) 14.9% 등으로 이들의 총 정제규모는 하루당 271.9만배럴이다.

아람코가 국내외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정유사의 총 정제규모는 하루당 554.5만배럴에 달한다. 아람코는 이들 정유사에 전량은 아니더라도 상당한 양의 공급권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에쓰오일처럼 아람코가 경영권을 갖고 있는 정유사들은 사우디의 점유율 회복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에쓰오일이 역마진에도 밀어내기 물량으로 100% 가동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모기업 아람코의 영향으로 밖에 해석이 안된다"며 "에쓰오일은 아람코의 최대 자회사로서, 사우디의 점유율 회복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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