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잡은 자동차보험 손해율…70%대까지 하락

  • 입력 2020.04.08 10:30
  • 수정 2020.04.08 10:33
  •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3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79.3%…전년비 2.26%p 낮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손해율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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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국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이후 정부 차원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2월보다 손해율 개선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개 대형 손보사의 3월(가마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0%~76.5%로 나타났다.

5개사 가마감 기준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81.5%)보다 2.26%p 낮은 수치다.

특히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5%로 지난 2월(87.2%)에 비해 10%p 가까이 감소했다. 삼성화재가 70%대의 손해율을 회복한건 2018년 3월(76.5%)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해상도 전월(87.4%) 대비 8%p 가량 떨어진 79.0%를 기록했다. 현대해상이 70%대 손해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이다.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의 지난달 손해율은 각각 80.0%를 기록했고, DB손해보험의 경우 81.0%를 나타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손보협회자동차보험 손해율 ⓒ손보협회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자동차보험은 손해율이 높아 손해보험업계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사업비 약 20%를 제외한 78∼80%를 적절한 손해율로 보는데 대형사 위주로 적정 손해율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우려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등의 여파로 야외 활동이 줄어든 것이 손해율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월 손보사의 자보 손해율은 80%대였지만 3월들어 정부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손해율이 더 내려갔다"며 "야외활동이 줄어들며 자연스럽게 자동차 사고가 줄어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자보 손해율이 1, 2월보다는 좀 줄었지만 작년 1~3월과 비교하면 크게 줄진 않았다"며 "통상적으로 겨울이 끝나는 봄엔 계절적 요인으로 손해율이 다소 줄어드는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 올해 1~3월 누계 손해율을 살펴보면 삼성화재는 86.4%, 현대해상(85.1%), KB손보(86.3%), DB손해보험(84.9%), 메리츠화재(81.8%)다.

5개사의 작년 같은기간 누계 손해율이 81.6%~85.9%였던 것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적정 손해율 유지가 지속될 지에 대해선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최근 손해율 감소는 일시적인 요인이 크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도 야외활동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아, 자동차사고 발생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형 손보사의 경우 여전히 90%가 넘는 실정이다. 지난달 가마감 기준 MG손해보험 자보 손해율은 96.2%를 기록했고 더케이손해보험도 95.0%을 나타내 여전히 높은 수준의 손해율을 기록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적정 손해율 유지를 위해서는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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