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코로나에도 1분기 40.5% 급성장···왜

  • 송고 2020.04.08 14:43
  • 수정 2020.04.08 14:43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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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변경 앞둔 5시리즈 최대 1500만원 ↓···판매량 35% 차지

온라인 채널 구축·'폭 넓은 선택' 전략도 주효 평가

5시리즈 최초 PHEV 모델 530e ⓒBMW코리아

5시리즈 최초 PHEV 모델 530e ⓒBMW코리아


BMW가 코로나19 여파에도 1분기 판매량이 급증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8일 수입차 업계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40.5%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3월 총 1만1331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8065대보다 40.5% 급증했다.

40.5% 증가율은 지난 1분기 수입차 전체 증가율 4.8%에 9배가량 높은 수준이며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인 독일 브랜드 내에서도 높은 수준의 증가율이다.

이 같은 증가세 배경에는 무엇보다 대대적인 할인을 진행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페이스리프트를 앞둔 5시리즈의 경우 1000만원 안팎에서 최대 1500만원가량의 할인을 진행했다. 5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많이 팔린 2.0리터 가솔린 520 모델은 1000만원가량 할인 등에 힘입어 3월 누적 1669대가 판매돼 줄곧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이외에 3시리즈와 X3, X4, X5 등 나머지 주력 모델들도 500만~1000만원 할인 등에 힘입어 고른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BMW 관계자는 "특히 5시리즈는 월드 프리미어를 앞두고 다시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온라인 세일즈 등 판매 채널을 넓힌 것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새로운 온라인 판매 채널인 'BMW 샵 온라인'을 오픈했다. 온라인 샵에서는 특히 소장가치가 높은 한정판 스페셜 모델을 판매해 고객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한층 확대하는 BMW의 '폭넓은 선택(The Power of Choice)' 전략도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5시리즈 최초의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530e은 출시 이후 매월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1월엔 71대에 그쳤지만 2월 102대, 3월 210대로 증가세다.

BMW코리아는 지난달 말 X3 최초의 PHEV '뉴 X3 xDrive30e'도 출시했으며 향후 3시리즈 PHEV 330e와 MINI의 첫 순수전기차 '미니 일렉트릭'도 국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부산모터쇼가 전격 취소되면서 뉴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향후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BMW는 당초 5월 말 예정됐던 부산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신형 5시리즈를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행사 취소로 공개가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당초 부산 공개 방침이었던 데다 최근 한국에서의 BMW 판매 호조, 한국의 선진 방역 시스템 등을 근거로 어떤 방식으로든 국내에서 관련 행사가 진행되지 않겠냐는 기대가 나온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본사와 조율 중에 있다"며 "아직 뭔가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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