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22년만에 인도차이나반도 진출한다

  • 송고 2020.04.09 22:02
  • 수정 2020.04.09 22:03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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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양곤지점 설립 예비인가 획득

산업은행은 9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양곤지점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산업은행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방콕지점을 철수한 이후 22년만에 인도차이나반도에 다시 영업점을 개점할 수 있게 됐다.

미얀마 중앙은행은 이번 제3차 외국계은행 예비인가 경쟁에서 인가신청서를 제출한 5개 국가 13개 은행 중 7개 은행에 대해 예비인가를 부여했으며 한국계 은행 중에서는 산업은행(지점)과 기업은행(법인), 국민은행(법인)이 예비인가를 받았다.

지난 2014년 1차(9개 은행) 인가와 2016년 진행된 2차(4개 은행) 인가에 불참했던 산업은행은 후발주자임에도 초반 열세를 뒤집고 첫번재 시도에서 지점 예비인가 획득에 성공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선진은행들과 대등하게 영업해 온 업무역량 및 높은 국제신인도 측면에서 경쟁은행들을 앞섰다"며 "축적된 개발금융 노하우를 미얀마에 전수하기 위해 협력관계를 추진해 온 점이 미얀마 정부에 높게 평가받으며 최종 예비인가 획득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과거 몽골개발은행 위탁경영(2011년 8월, 2015년 7월)을 통해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최근에도 베트남, 미얀마 등 신남방국가의 정부은행에 개발금융 모델 전수를 추진하고 있다.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미얀마는 중국·인도 등 거대 소비시장과 신흥경제권(ASEAN)을 연결하는 차기 글로벌 생산기지로서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향후 양곤지점 진출을 통해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지원하고 미얀마 정부은행과 개발금융 경험을 공유함응로써 성장잠재력 높은 미얀마시장에서 양국간 상생발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지진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종합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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