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건설 신흥강자 '굳히기'

  • 송고 2020.05.04 09:39
  • 수정 2020.05.04 10:01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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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서 존재감 드러내

수도권 분양 잇단 성공으로 인지도 제고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호반건설 신사옥 전경. ⓒ호반건설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호반건설 신사옥 전경. ⓒ호반건설

지방 중견건설사의 이미지가 강했던 호반건설이 최근 주택시장에서 시공능력평가 10위의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대림산업·호반건설이 입찰에 나선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호반건설은 삼성물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시공사 선정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181명 중 166명이 참석했고 삼성물산이 126표, 호반건설과 대림산업이 각각 22표·18표를 받았다.

신반포15차 재건축은 강남 알짜 정비사업으로 꼽히는 만큼 입찰에 나선 3사는 파격적인 제안을 선보였다.

특히 호반건설은 정비시장에서 삼성물산·대림산업보다 뒤떨어지는 인지도와 브랜드 파워를 극복하기 위해 우수한 재무건전성과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낮은 사업비 대출이자 등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정비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의 수주 가능성을 낮게 보고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도 조합원의 선택이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대로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은 삼성물산이 압도적인 차이로 수주했지만 호반건설은 대림산업보다 많은 표를 받으면서 강남 시장에 이름을 알리고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호반건설의 인지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올해 서울·경기·인천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인 호반써밋 단지가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것이다.

호반건설이 최근 분양에 나선 양천구 신정 주택재개발의 목동 호반써밋은 1순위 평균 12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 최고 경쟁률이다.

인천 영종 호반써밋 스카이 센트럴과 경기도 시흥의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도 1순위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호반건설은 호반써밋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강남 입성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호반건설은 코로나19 여파로 속도 조절에 나선 기업공개(IPO)도 상황이 호전되면 바로 재추진해 시장에 호반건설의 이름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호반건설은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갈수록 브랜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어 대형사와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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