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대국민 사과…향후 반도체 사업확대 - KB증권

  • 송고 2020.05.07 09:06
  • 수정 2020.05.07 09:06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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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투명성 강화·주주가치 제고…계열사 주가 호재"

97.5조원 순현금 보유...반도체 부문 M&A 예상 가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서초동 사옥에서 대국민 사과 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0.5.6ⓒ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서초동 사옥에서 대국민 사과 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0.5.6ⓒ연합뉴스


KB증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발표가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7일 평가하면서 반도체 사업 확대가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이날 김동원 연구원은 "이 부회장의 이번 대국민 사과는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과문을 따르면 삼성은 4세 경영 포기를 포함해 향후 경영권 승계 논란이 더는 없도록 조치하고 무노조 경영을 청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 "이 부회장은 또 향후 삼성이 미래 도약을 위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며 신사업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이는 반도체 부문의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삼성전자는 메모리 중심에서 비메모리 영역으로 반도체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장 및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등에 신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향후 삼성전자의 인수합병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1분기 현재 삼성전자가 보유한 순 현금이 97조5000억원임을 고려할 때 중장기 매출 성장을 위한 반도체 부문의 인수·합병(M&A)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동익 연구원 역시 "이번 사과문 발표를 계기로 삼성에 준법·윤리 경영과 합리적 노사관계가 안착한다면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그룹 계열사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이번 대국민 사과 및 약속으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이에 따른 일시적 혼란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 연구원은 향후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이 2018년 이후 최대 실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3분기 반도체 실적호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2018년 이후 최대 실적인 하반기 영업이익 18.5조원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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