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에이즈치료제 'STP0404' 유럽 임상1상 승인

  • 송고 2020.05.08 11:06
  • 수정 2020.05.08 11:07
  • EBN 동지훈 기자 (jeeh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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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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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은 프랑스 국립의약품청(ANSM)으로부터 자체개발 신약 에이즈치료제 'STP0404'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8일 밝혔다.


STP0404는 HIV-1 인테그라제의 비촉매 활성부위를 저해하는 신규기전의 혁신 신약(first-in-class)이다.


전임상시험에선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둘러싸고 있는 외막(capsid) 밖으로 HIV의 유전물질을 끄집어내 바이러스의 증식과 재활성화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확인됐다.


회사는 증식이 억제된 HIV가 인체 면역시스템에 의해 사멸되므로 STP0404가 세계 최초로 에이즈를 완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HIV에 감염된 다양한 세포주 및 기존 에이즈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세포주 모두에서 우수한 저해효과도 확인됐다. 반복투여 독성시험과 조직병리 검사에서는 안전성 및 약물대사 안정성이 확인돼 1일1회 경구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스티팜은 프랑스에서 총 74명을 대상으로 단일용량상승시험(Single Ascending Dose, SAD)과 다중용량상승시험(Multiple Ascending Dose, MAD), 음식물영향평가(Food Effect, FE)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중 임상 결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현재 에스티팜은 환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STP0404를 장기 지속형 주사제(Long-acting Injection)로도 개발 중이다.


장기 지속형 주사제는 월 1회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약효가 유지돼 복약순응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STP0404는 전임상에서 에이즈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STP0404가 에이즈 환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TP0404는 2018년 5월부터 미국국립보건원(NIH)의 연구지원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에스티팜은 미국 에모리대학 및 콜로라도주립대학과 에이즈 완치를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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