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진 인천공항-면세점 간담회…임대료 인하 기대

  • 입력 2020.05.08 13:53
  • 수정 2020.05.08 14:10
  • EBN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15일로 연기…적자 누적에 업계 '추가 감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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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금일로 예정됐던 인천공항공사와 면세점 업계 간담회가 일주일 뒤인 15일로 연기됐다. 간담회가 열리면 코로나19사태 발생 이후 3번째다. 업계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악화된 실적을 일정 부분 상쇄시켜 줄 수 있는 임대료 인하 추가 대책을 기대하는 눈치다.


8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추가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날 오후 2시 롯데·신라·신세계 등 빅3 면세점 대표들과 만나 임대료 인하 추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간담회를 연기했다. 구 사장의 급작스런 일정으로 간담회가 오는 15일 오전 11시로 미뤄진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 단계가 장기화하면서 면세점들은 적자가 누적되는 등 이른 바 '코로나 충격'이 현실화됐다. 공항 셧다운(Shut Down·업무정지)으로 인천공항 입·출국객 수는 종전 20만명에서 3000명대로 급감했다. 특히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6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817억원)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분기 실적이 공개된 2000년 1월 이후 81분기 만에 첫 적자다. 이 가운데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면세(TR)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1% 역성장했다.


이에 정부도 지난달 초 대기업 면세점에 대해 6개월간 임대료 20%를 감면해주겠다고 밝혔지만 업계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인천공항이 올해 6개월간 20%를 감면해주겠다고 하면서 내년 임대료 감면 땐 6개월 인하 혜택을 제외하겠다는 단서를 달았기 때문이다. 면세점의 연간 임대료는 직전년도 여객 수와 연동해 산정하는데 공항 셧다운 기간은 뺀다.


현재 인천공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빅3가 지불해야하는 월 임대료는 롯데 200억원, 신라 240억원, 신세계 360억원이다. 때문에 업계는 감당할 수 없는 적자에 매출액 연동 임대료 산정 방식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입찰로 결정되는 1차년도 임대료를 기준으로 매년 여객증감율에 연동해 납부하는 '최소보장금'으로 임대료를 산정하고 있다. 사업 운영 2년차부터는 1차년 최소보장금에 직전년도 여객증감률의 50%만 계산해 납부하도록 돼 있다. 다만, 최소보장금보다 1년차 매출액과 영업요율을 곱한 금액이 높다면 더 높은 금액을 공사에 내야한다.


대기업 면세점들은 '임대료 인하 불가'를 선언했던 인천공항공사의 강경한 태도에 큰 변화가 감지된 이후 개최되는 간담회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공항이 매출액 연동 방식으로 임대료를 산정하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에서 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인 추가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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