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 초격차…코로나 리스크에도 '훨훨'

  • 입력 2020.05.08 14:40
  • 수정 2020.05.08 14:40
  • EBN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갤Z플립 3월에만 23만대 판매…8월 세번째 폴더블 갤폴드2 출시 예정

코로나 국면 속 폴더블 성장세…화웨이·오포·비보에 폴더블 패널 공급

8월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2 예상 디자인ⓒGSMArena8월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2 예상 디자인ⓒGSMArena

삼성이 폴더블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신제품 폴더블폰이 전세계 곳곳에서 품절사태를 겪는 등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반면 경쟁사들의 폴더블폰은 내구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데다 완성도마저 떨어진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 기술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은 3월 한 달 동안 전세계에서 23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 대비 56.1% 급증한 수치다.


갤럭시Z플립은 한국, 미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러시아, 아랍에미레이트, 사우디아, 중국,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 20여개국에서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미러퍼플 모델은 당일 판매 완료됐으며, 미러블랙 모델도 대부분의 물량이 팔렸다는 게 삼성전자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갤럭시 Z플립의 차기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2(가칭)를 출시하며 초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선두 굳히기에 돌입한다.


갤럭시폴드2는 오는 8월 뉴욕에서 개최되는 언팩행사에서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함께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폴드2는 기존 갤럭시폴드1과 같은 세로축으로 접는 방식을 채택했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전작(7.3인치)보다 약간 넓어진 7.6인치 화면에 주사율은 갤럭시S20와 동일한 120Hz을 지원할 것으로 추정된다.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도 6.23인치로 전작(4.6인치)보다 커진다.


또 신제품에는 갤럭시Z플립에 처음 적용된 초박형 유리 UTG (Ultra Thin Display) 기술과 S펜 스타일러스가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기능은 갤럭시S20에 탑재한 3배 하이브리드 줌 기능과 6400만 화소 트리플 카메라 이상의 성능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폴드2는 초기제품의 개선버전이며 일반 소비자도 접근가능한 가격대 제품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BOM(원가) 기준 GPM(매출총이익률)은 기존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 S, 노트 제품의 30~35% 대비 높은 약 45%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 플래그십 제품의 잠식 효과를 감안해도 폴더블폰 제품을 많이 파는 것이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전략적으로 삼성전자에만 집중해오던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폴더블 패널 공급을 시작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중국 샤오미로부터 폴더블 패널 주문 요청을 받았다. 패널은 Z플립에 채용된 클램셸 방식의 제품으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대량 양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외 경쟁사들의 폴더플폰은 최근까지도 내구성과 완성도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모토로라는 지난 2월에 첫 번째 폴더블 제품인 레이저(RAZR)를 시장에 선보였으나 패널 구동상의 문제가 생기거나 디스플레이 패널과 커버 윈도우 필름이 벗겨지는 'Lamination' 불량 이슈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화웨이는 전작과 같은 디자인에 힌지(Hinge) 구조와 세부 사양을 개선시킨 메이트 Xs를 출시했지만 영하 5℃ 이하에서는 제품을 접거나 펼치면 안된다는 안내 문구가 여전히 남아있다. 이들 업체에는 중국 BOE가 OLED 패널을 공급했다.


결국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가장 핵심 부품인 OLED 패널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술 완성도가 높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패널을 공급받기 원하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수요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늘어나는 패널 수요 생산라인 보강을 위해 최근까지 약 650명의 엔지니어를 베트남 현지 공장에 급파한 바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완성도가 낮고,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는 2021년 이후일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무주공산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누리고 싶어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모바일 수요의 불확실성은 존재하나 폴더블 기기의 중장기적인 높은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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