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리츠·명품에 투자…국내 최초 상장 ETF 러시

  • 송고 2020.05.12 15:35
  • 수정 2020.05.12 15:41
  • 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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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Amundi HANARO 글로벌럭셔리S&P' 상장

국내 첫 일본 리츠 ETF 관심, 절세 매력도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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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국내 증시에 없었던 유형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달 들어 속속 상장하고 있다. 최근 원유 ETF에만 몰렸던 관심을 분산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NH아문디자산운의 'NH-Amundi HANARO 글로벌럭셔리S&P'가 상장했다. 이 ETF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글로벌 명품지수(Global Luxury Index)를 따르는 ETF다.


한국에서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루이비통을 보유한 LVMH, 포르쉐,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 티파니 등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신세계, 파라다이스, 서울옥션 등 국내기업도 담겼다.


이 ETF는 11개국의 80여개 종목에 투자하는 탓에 직접 운용이 어려워 합성 복제 방식으로 운용된다.


일본 리츠에 투자하는 ETF도 나왔다. 삼성자산운용이 상장 신청한 '코덱스 TSE일본리츠(H) ETF'는 오는 13일 상장된다.


이 상품은 각각 일본의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국내 최초의 일본 리츠 ETF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최대 리츠 시장이다.


미국 리츠 시장에 투자하는 '코덱스(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H) 상장지수펀드(ETF)'도 13일 상장된다.


이들 리츠 ETF는 부동산집합투자기구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에 따라 절세 상품으로서의 매력도 있다. 올해 부터 공모형 리츠 투자시 5000만원 이하에 한해 배당소득을 다른 금융소득과 분리과세한다.


이들 종목이 상장되면 ETF 상장 종목수는 총 453종목이 된다.


ETF 시장은 매년 대폭 성장해왔지만 인버스나 레버리지 상품에 매매가 집중돼 왔다. 자산운용사들이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스마트베타, 테마형, 토탈리턴(TR) ETF 등 다양항 유형을 상장하고 있지만 최근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유 가격에 따라 차익을 노리는 원유 ETF의 매매 비중이 급격히 커졌다.


하지만 인버스나 레버리지 ETF의 경우 헤지 목적으로 적합한 상품이다. 원유 관련 상품의 경우 괴리율이 폭등한 상황이라 금융당국도 투자 주의를 경고하고 있다.


인버스·레버리지 상품은 투자 기간의 누적 수익률이 아니라 일일 수익률을 기준으로 지수 움직임 효과가 적용된다. 투자 기간 동안 변동성이 클수록 이들 ETF의 수익률은 기초 지수의 수익률과 동떨어지게 된다.


또 ETF는 단기간에 매수세가 몰리면 괴리율이 높아지게 된다. 실제 상품의 가치보다 비싼 값에 투자하게 된다는 뜻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만 해도 코로나19로 신규 ETF 상장이 힘들었지만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운용사들 다양한 상품 상장을 준비 중"이라며 "액티브형 상품 등 신규 ETF가 나오면 시장 다양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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