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프로야구 이어질 듯...카드사 특수 반감

  • 입력 2020.05.12 15:35
  • 수정 2020.05.12 16:15
  •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현재 프로야구 관련 이벤트 진행하는 카드사 없어…홈경기 입장권 할인 '뚝'

입장료 수입 858억 달했는데…"무관중이니 전년 비해 매출 줄어들 수밖에"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두산과 키움의 무관중 연습경기가 진행되고 있다.ⓒ데일리안DB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두산과 키움의 무관중 연습경기가 진행되고 있다.ⓒ데일리안DB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프로야구 KBO리그의 '무관중 경기'가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매년 프로야구 시즌 특수를 올렸던 카드사들은 올해는 기대를 접는 분위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8개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프로야구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이 없다.


지난 5일 개막한 KBO리그는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서 구장 전체 수용 인원의 20~25% 정도의 관중을 수용할 방침이었다. KBO는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 초반 경기에 관중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검토했으나, 이태원 집단 감염 사태로 백지화됐다.


프로야구 구단들은 모두 카드사를 스폰서로 둘 만큼 밀접도가 컸으나, 올해는 카드사도 구단들도 '기업적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이다. 수익이 기대되지 않으니 제휴도 뜸하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 포수의 프로텍터에는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광고가 부착돼 있었으나 올해는 파나소닉이 적혀있다. 또 홈경기 입장권을 2000원 즉시 할인해줬던 혜택도 올해부터는 이용할 수 없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올해는 (제휴 혜택이)없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도 매년 3월이면 두산 베어스, 기아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등 4개 구단의 홈경기 입장권을 최대 2500원 할인하는 이벤트를 알렸으나, 올해는 소식이 없다.


카드사들에 있어서 프로야구 시즌은 대목으로 통했다. 최근 KBO가 발간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는 총 720경기에 728만6008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입장료 수입은 858억3531만원에 달했다.


2018년 BC카드 빅데이터센터가 3~4월 야구장을 이용한 고객 6만여명의 매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야구 경기 당일 인근 상권 매출은 2.2% 증가했다. 특히 스낵바(분식·치킨)는 매출이 25.1% 급증했고, 편의점(14.8%)과 서양음식점(10.7%)도 매출이 10% 이상 올랐다. 구단 성적이 좋으면 관중도 늘고 카드사의 매출도 증가해 스폰서십이 활발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전년과 비교하면 당연히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다만 제휴카드는 지속 운영하고 있다. 야구팬들을 지속적으로 유입할 수 있는 수단이며, 야구경기 이외의 부가 혜택도 제공하기 때문에 주카드로 이용하는 이들도 많다.


신한카드는 구단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제휴카드가 있다. 'LG트윈스 신한카드'는 LG트윈스 정규 시즌 홈경기 입장권을 3000원 할인해주며 잠실경기장 내외부 매장에서 LG 트윈스 유니폼, 모자 등을 구입할 때 5%를 할인한다. 영화관, 놀이공원 할인 혜택도 있다. '갤러리아 한화이글스 신한카드'는 한화 홈경기 입장권을 1500원씩 최대 4매까지 할인하며, 갤러리아백화점 5% 할인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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