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첫 5G폰 79만원…갤럭시와 가격경쟁 본격화

  • 송고 2020.05.13 11:00
  • 수정 2020.05.13 11:02
  • EBN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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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출시 아이폰12, 전작 보다 저렴해

아이폰SE 등 가격 파괴 행보…이통사 "5G 가입자 확대 기대"

아이폰12 프로 추정 이미지.ⓒ폰아레나

아이폰12 프로 추정 이미지.ⓒ폰아레나

애플이 처음 내놓는 5G 스마트폰 아이폰12(가칭) 시리즈의 가격이 최저 649달러(약 79만6200원)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11 최저 가격(699달러)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후발주자인 만큼 가격을 낮춰 5G 스마트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13일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는 아이폰12, 아이폰12 맥스,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 맥스 등 총 4가지로 출시될 예정이다.


5.4인치 아이폰12는 649달러(128GB), 6.1인치 아이폰12 맥스는 749달러(128GB)부터 판매한다. 또 아이폰12 프로(6.1인치)는 999달러, 6.7인치의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1099달러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2 시리즈가 애플 최초로 5G를 지원하고 최저가 모델에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데도 아이폰11보다 가격을 낮춘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아이폰 시리즈는 출시될 때마다 고가 논란이 있어왔다. 2018년 하반기에 출시한 아이폰XS 맥스는 최고 196만9000원(512GB)에 달했다. 결국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이후 아이폰11 시리즈에서는 전작과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며 '인덕션 디자인' 논란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최근에는 2세대 아이폰SE를 399달러, 우리나라에서는 53만9000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현재 5G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은 삼성전자가 쥐고 있다. 지난해 4월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를 선보인 이후 갤럭시노트10, 갤럭시S20 등 지금까지 총 6종을 출시했다.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은 모두 100만원이 훌쩍 넘겼다. 갤럭시S20 울트라는 159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보급형 5G 스마트폰 갤럭시A51을 57만2000원에 출시하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도 공략하고 나섰다.


아이폰12이 출시될 경우 스마트폰 업체간의 가격 경쟁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노트11은 아이폰12과 정면 승부를 벌이는 만큼 가격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3사는 두 회사 간의 가격 경쟁을 반기고 있다. 특히 아이폰 시리즈는 타 모델 보다 충성 고객이 많아 5G 가입자 유치 효과를 크게 누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고가 정책이 아이폰11 이후 깨졌다. 아이폰12가 출시되면 5G는 물론 아이폰SE로 LTE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맞선 삼성전자의 중저가폰 라인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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