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비전 EQS' 등장···차세대 전기차 패권 경쟁 속도

  • 송고 2020.05.13 17:09
  • 수정 2020.05.13 17:09
  • 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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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대형 전기세단 이날 국내 최초 공개

이르면 내년 출시 전망···BMW·현대·기아 차세대 전기차도 본격화


마크 레인 벤츠코리아 부사장이 13일 벤츠 고양전시장에서 '비전 EQ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BN

마크 레인 벤츠코리아 부사장이 13일 벤츠 고양전시장에서 '비전 EQ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BN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전기차 '비전 EQS(Vision EQS)'가 13일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이날 베일을 벗은 벤츠의 미래형 전기 세단은 내년에 양산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도 이르면 내년 가능할 것으로 보여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들의 차세대 전기차 경쟁이 본격 현실화될 전망이다.


비전 EQS는 벤츠 최초의 세단형 전기 콘셉트카다. EQS의 'S'는 S클래스를 의미, 향후 럭셔리 대형 전기 세단으로 탄생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비전 EQS는 국내에서는 이날 처음 공개됐다. 전날 벤츠의 수도권 최대 전시장인 고양 전시장에 들어왔는데, 이 곳을 방문하면 벤츠의 미래형 전기 세단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확실히 비전 EQS의 실내외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외관은 '하나의 활'과 같은 유려한 비율을 보여주며 인테리어 역시 최고급 요트에서 영감을 받아 유려하게 흐르는 진보적인 느낌을 준다. 특히 940대의 개별 LED 조명이 만들어내는 빛의 향연은 미래차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비전 EQS의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700km(WLTP 기준)에 이르며 최고출력 469마력, 최대토크 77.5kg.m, 정지부터 100km까지 소요 시간 4.5초 등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낸다. 자율주행 기술은 3단계 수준이 적용된다.


비전 EQS는 2021년 초 양산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도 이르면 내년 출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AMG 버전의 EQS도 출시될 예정이다. AMG EQS는 오는 2022년쯤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는 올해만 국내에서 15종의 전동화 모델(PHEV 6종, 마일드하이브리드 9종)을 선보인다.


비전 EQS ⓒ벤츠코리아

비전 EQS ⓒ벤츠코리아

벤츠의 전동화 전략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브랜드들의 차세대 전기차 보폭도 빨라지고 있다.


BMW는 4년 내 25종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럭셔리 대형 전기 세단의 경우 2022년 출시가 예정돼 있다. 7시리즈 기반 전기차 i7이 오는 2022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는 내년 1월부터 양산에 돌입한다.코드명 NE는 1월부터 유럽부터 수출을 시작하며 3월쯤 국내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NE는 기존 현대·기아차 전기차들과 달리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탑재돼 한층 유연하고 최적화된 전기차 특성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450km에 달할 예정이다.


기아차도 브랜드 첫 고성능 전기 SUV를 내년 선보일 계획이다. 최대 500km 주행이 가능한 차세대 전기차는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 공개된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의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대차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차세대 배터리 협업과 관련해 처음 회동을 하면서 업계 관심이 크게 높아진 상태이기도 하다.


현재 현대차 전동화 모델에는 LG화학 배터리가, 기아차 전동화 차량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주로 들어간다.


벤츠의 경우도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LG화학 등 국내 기업 배터리 협업 관계를 맺고 있다. 벤츠 최초의 전기차 EQC에는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됐다.


비전 EQS의 경우 아직 어느 배터리사의 제품이 들어갈지 뚜렷한 소식은 없는 상태다.


벤츠 코리아는 "현재 전기 배터리로 구동되는 모빌리티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으며 동시에 연료 전지나 합성 연료와 같은 다양한 솔루션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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