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병원 가까운 '의세권' 아파트 관심

  • 송고 2020.05.19 06:00
  • 수정 2020.05.18 16:45
  • 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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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65세 이상 인구 전체 약 15% 차지

병원 인근 단지 시세 높고 프리미엄 붙어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 조감도.ⓒ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 조감도.ⓒ현대건설

고령 사회를 맞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편하게 이용하려는 수요층이 늘어나면서 종합병원이 가까운 '의세권'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65세 이상 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행정자치부 자료를 보면 올해 4월 기준 전국 주민등록인구 비율 중 65세 이상이 약 15.87%를 차지했다. 10년 전 2010년 약 10.72%와 비교했을 때 약 5.15% 증가했다.


노년 인구가 증가하면서 의료진과 간호인력이 풍부한 종합병원이 가까운 단지가 각광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매 3년마다 종합병원을 평가해 우수한 의료기관을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한다. 올해 기준 전국에서 42곳만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됐다.


이렇다 보니 상급종합병원의 유무가 집값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서울 송파구 '파크리오(2008년 8월 입주)' 전용면적 84㎡ 매매가 시세는 올해 4월 17억9500만원으로 지난해 4월 15억원에서 약 2억9500만원 올랐다.


신규 단지들은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인천 부평구 '부평 코오롱 하늘채(2018년 3월 분양)'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올해 4월 5억6575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4억5210만원 대비 1억1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단지는 반경 1.5km 내에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이 위치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노후를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규모가 큰 대형병원 인근 아파트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여기에 병원 종사자들의 주거 수요도 많아 환금성이 높기 때문에 올해 분양하는 병원 인근 신규 단지의 인기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병원 인근에서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대구광역시 중구 동인동1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상급종합병원인 경북대병원이 반경 500m 내에 위치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신영은 지난 13일 울산광역시 동구 서부동 일원에 공급하는 '울산 지웰시티 자이'의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이 단지는 반경 1㎞ 이내에 울산대학교병원을 비롯해 현대백화점(울산동구점), 한마음회관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다.


현대건설은 6월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에서 반경 약 1km 내에 경기 북부권 최대 규모인 의정부 을지대병원이 개원할 예정이다.


SK건설과 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은 5월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개동 일원에서 '부평 SK뷰(VIEW) 해모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반경 1.5km 내에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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