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카툭튀·인덕션 따르지 않아…LG 벨벳만의 새로움 구현"

  • 송고 2020.05.19 12:00
  • 수정 2020.05.19 10:54
  • EBN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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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생산기술원 독자 설계…4가지 색상 맞춤형 패턴 적용

기존보다 가공시간 10배 이상 소요…완벽한 색상 구현 노력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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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벨벳은 새로움을 추구하면서도 보편성을 잃지 않는 디자인 원칙을 지킨 제품이다."


김영호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 전문위원은 19일 열린 온라인 테크 세미나에서 "LG 벨벳에 녹아있는 디자이너의 감성적 터치가 고스란히 고객에게 전달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들은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디자인)’를 싫어한다"며 "경쟁사들의 인덕션 디자인을 따라갈 필요 없다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LG 벨벳’은 ‘물방울 카메라’, ‘3D 아크 디자인’ 등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구현한 제품이다. ‘물방울 카메라’는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가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세로 방향으로 배열된 디자인이다.


‘LG 벨벳’은 6.8형 대화면임에도 너비가 74.1mm에 불과하다. 여기에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을 적용했고, 후면 커버도 동일한 각도로 구부려 하단에서 보면 가로로 긴 타원형 모양이다. 타원형이기 때문에 손과 밀착되는 접촉면이 넓어져 착 감기는 ‘손맛’을 제공한다.


김영호 전문위원은 "LG 벨벳 디자인을 처음 본 고객 대부분은 매끈하고 손에 착 감기는 디자인에 한 번, 오묘한 색상에 두 번 놀란다"며 "LG 벨벳은 같은 색상의 제품이라도 보는 각도에 따라, 빛의 양에 따라, 조명의 종류에 따라 다른 색상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오묘한 LG 벨벳 컬러의 비밀은 바로 ‘광학 패턴’과 ‘나노 적층’ 기술이다.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 후면에는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일정한 모양의 ‘광학 패턴’이 그려져 있다. 이 패턴들은 스마트폰의 색상을 또렷하게 하거나 입체적으로 보이게 한다.


LG전자는 LG 벨벳의 후면 글라스 아래에 머리카락 두께의 1/100 수준인 1㎛이하 간격으로 패턴을 넣고, 나노 물질 수백 층을 쌓아 올린 ‘나노 적층’ 필름을 붙여 매력적인 색상을 완성했다. 촘촘한 ‘광학 패턴’은 ‘LG 벨벳’의 색감을 더 깊이 있고, 입체감 있게 표현한다.


‘LG 벨벳’의 후면에 적용된 ‘광학 패턴’은 LG전자 생산기술원이 독자 설계했다. 생산기술원은 ‘LG 벨벳’의 4가지 색상의 독특한 느낌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 색상마다 맞춤형 패턴을 적용했다. 이 공정은 정밀하게 패턴을 새겨야 하므로 과정이 까다롭다. 가공시간도 이전 제품 대비 10배 이상 소요된다.


LG전자는 ‘일루전 선셋’에 ‘나노 적층’ 기술로 만들어진 특수필름을 적용해 오묘한 색상을 구현해 냈다. 특수필름은 서로 다른 굴절률을 가진 나노 물질 수백 층을 쌓아 올려 만든다. 각각의 물질들은 서로 다른 각도로 빛을 반사하며 다채로운 색상을 낸다.


또한 ‘LG 벨벳’은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후면 커버도 동일한 각도로 구부려 하단에서 보면 가로로 긴 타원형 모양으로 손과 밀착되는 접촉면이 넓어져 착 감기는 ‘손맛’을 제공한다.


LG전자는 ‘LG 벨벳’에 4가지의 곡률(휜 정도)을 적용했다. 제품의 양끝에서부터 6.5R, 10R, 15R, 18R 순서로 스마트폰 중심부와 가까워질수록 점차 완만해진다.


‘LG 벨벳’은 제품의 테두리에 메탈 재질을 적용, 고급스럽고 단단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각 모서리에는 완만한 뿔(Horn) 형태의 디자인으로 안정감과 균형 잡힌 디자인을 완성했다.


LG 벨벳은 지난 15일 이동통신 3사와 오픈마켓, LG 베스트샵,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자급제 채널을 통해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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