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실시간 차트 폐지한다…"음악 다양성 넓힐 것"

  • 송고 2020.05.19 15:36
  • 수정 2020.05.19 15:36
  • 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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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홈페이지 캡쳐

멜론 홈페이지 캡쳐

국내 음원업계 1위 업체인 멜론이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는 등 서비스 개편에 들어간다.


19일 카카오에 따르면 멜론은 1시간 단위로 재생량을 집계해 줄을 세우는 현행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24시간 기준 집계 방식의 새 순위표를 올 상반기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새 순위표는 최근 24시간을 기준으로 한 곡당 1인이 1회 재생하는 횟수를 집계해 1시간마다 업데이트되는 방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순위 경쟁을 지양하고 이용자들이 더 다양한 곡을 발견하고 듣게 함으로써 음악의 다양성을 넓히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1시간 단위 차트는 음원 사재기와 같은 왜곡이 발생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SK텔레콤의 음악 플랫폼 플로는 지난 3월에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24시간 단위 순위를 도입했다.


멜론은 여기서 더 나아가 실시간 차트에 표시하는 순위 숫자와 순위 등락 표기도 없애기로 했다. 곡 배열 순서도 순위대로 나열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기준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상위 100개 음악 감상 시 셔플(무작위) 재생을 기본으로 설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차트 중하위권 음악들도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수백만 이용자와 음원 생태계 종사자, 권리자들이 다양한 의견과 시각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경청하고 고민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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