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온라인 배송 거점된 대형마트

  • 입력 2020.05.21 12:20
  • 수정 2020.05.21 12:22
  • EBN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점포 내 물류센터 들여 온·오프라인 시너지 노려

ⓒ롯데마트ⓒ롯데마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는 대형마트에 또다른 '기회'의 순간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러스 감염 공포에 오프라인 소비를 자제하면서 온라인 쇼핑 수요가 폭증하자, 업계는 점포를 온라인 배송 거점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이 가진 점포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해 온라인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이마트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졌던 지난 2월 말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늘자, 점포 내 P.P(Picking&Packing)센터 가동을 확대했다. 당시 SSG닷컴의 배송 서비스 '쓱배송' 처리물량은 기존 대비 지역별로 최대 20% 늘어났다.


앞서 지난 2~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쓱배송 주문이 많게는 98~99%까지 치솟아 이마트의 P.P센터 인력을 단기 증원하기도 했다.


쓱배송의 경우 서울·경기 지역을 제외하곤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3곳에서의 배송이 한계가 있어 지방 권역은 이마트 P.P센터에서 온라인 배송을 처리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P.P센터 기능이 더욱 확대된 셈이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8일 온라인 주문 상품을 90분 내 배송해주는 '풀필먼트 스토어'를 중계점과 광교점 2곳에서 선보였다. 전국 124개 점포를 물류센터로 활용해 온라인 쇼핑과 오프라인 점포를 합친 '옴니채널' 형태가 특징이다.


풀필먼트스토어는 주문과 동시에 물건이 담는다. 전담 직원이 매대에 있는 상품을 트레이에 담아 올려주면, 매대 위에 달린 레일에 트레이가 실려 이동한다. 온라인 주문이 잦은 350여 개 상품은 창고에서 곧바로 트레이에 실린다. 이렇게 주문 상품을 다 합친 뒤 배송 직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30분 이내다.


롯데마트는 배송 시간을 합쳐 이르면 1시간, 늦어도 1시간30분 안에 인근 지역으로 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7월 점포의 물류 기능과 규모를 업그레이드한 '점포 풀필먼트센터(FC)'를 구축했다. 홈플러스 계산점의 경우 하루 온라인 배송 건수가 200건에서 1450건으로 7배 이상 늘었고, 온라인 매출 증가율은 250%, 당일 배송률은 80%를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2021년까지 10개 점포에 FC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홈플러스는 지난달 경상남도 함안 신선물류서비스센터를 증축했다. 기존 함안과 밀양으로 양분돼 있던 물류업무를 함안 한 곳으로 통합했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안정적인 생필품 공급체계 정비를 위한 투자 확대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향후 대형마트는 다수의 오프라인 점포를 온라인 배송 거점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언택트 소비가 오프라인 유통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안정적인 상품 공급망과 촘촘한 오프라인 거점을 갖춘 대형마트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며 "향후 오프라인 점포의 장점을 활용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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