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의장, 아이들과미래재단 박두준 상임이사,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남세도 이사장이 구호물품 키트를 포장하고 있다. ⓒ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코로나19 관련 기부금을 추가로 내놓는다. 이는 지난 2월에 약속한 10억+α의 '알파'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미 10억원 기부 요건을 초과 달성한 가운데 추가 기부금도 10억원에 도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 코리아는 지난 3월과 4월 각각 5093대, 6745대를 팔아 두달 간 총 1만1838대를 판매했다.

이는 벤츠 코리아 산하 별도 조직인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가 지난 2월 코로나19 관련 추가 기부 의사를 밝히면서 내건 기준 판매량인 1만대를 초과 달성한 수치다.

당시 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 예방 목적으로 먼저 10억원을 긴급 투입하고, 3월부터 오는 5월까지 판매 1대당 10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10억원 이상 누적 시 추가로 기부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벤츠 코리아는 3~4월 총 1만1838대를 판매함으로써 누적 기부금 11억838만원을 확보, 두달 만에 기준 판매량 1만대를 초과 달성했다.

향후 5월 한달 간 전년동월(6100여대)만큼 판매한다고 가정하면 석달 간 총 판매량 1만8000대, 누적 기부금은 18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판매량이 좀 더 받쳐준다면 누적 기부금 20억원을 기록, 결과적으로 약 10억원 정도의 추가 기부금을 기대할 수도 있다.

벤츠 코리아는 판매량 집계가 완료되는 내달 초 기부금 최종 규모와 함께 기부 방식 등을 알릴 예정이다.

기부금 성격이 코로나19 예방과 관련된 만큼 현장 의료진이나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등에 쓰일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2014년 6월 벤츠 코리아는 국내 다임러 계열사 3사와 11개 공식 딜러사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를 출범시켜 사회공헌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조성된 기금을 통해 4가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사회공헌 핵심 가치를 '교육'에 두고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메르세데스-벤츠 모바일키즈' △산학협동 프로그램인 '메르세데스-벤츠 모바일 아카데미' △임직원 참여형 봉사활동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참여형 기부 프로그램 '메르세데스-벤츠 기브(Give)'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공식 후원하는 달리기 기부 캠페인인 '기브앤레이스(GIVE 'N RACE)'가 주목받는다. 지난해 기브앤레이스 행사를 통해 9억2000여만원의 기금을 조성했으며 지난해 4회 대회까지 누적 기부액 22억원을 마련했다.

올해는 당초 이맘때쯤 제5회 기브앤레이스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상태다. 올해 하반기 관련 유사 행사가 몰릴 것으로 보여 개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벤츠 코리아의 기부 액수와 관련해선 일각에서는 매출 등 대비 너무 저조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벤츠 코리아의 지난해 기부금은 30억5023만원으로 전년 26억7327만원에 비해 14.5% 늘었지만, 지난해 매출 5조4378억원, 영업익 2180억원, 배당금 783억원 등과 비교하면 너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벤츠 코리아는 매년 기부금 규모를 늘리고 있으며 기부 액수가 다른 경쟁 브랜드 대비 높다고 항변한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사회공헌위원회 기부금까지 합하면 총 45억원이고 5년간 누적 기부금은 240억원에 달한다"며 "이는 기부 기간을 고려했을 때 경쟁사보다 월등히 높다"고 했다.

BMW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18억원을 기부했으며 10년 간 누적 기부금은 32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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